
올해 대학 수시모집에서 상위권 수험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이 꺾이고 이공계 선호가 한층 뚜렷해진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한국·울산·광주·대구경북 등 4대 과학기술원(과기원)의 2026학년도 수시 지원자 수는 2만4423명으로, 전년 대비 16.1%(3394명) 증가했다. 경쟁률도 14.14대 1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과기원 수시 지원자 규모는 2022학년도 1만3315명, 2023학년도 1만5443명, 2024학년도 1만8630명, 2025학년도 2만1029명으로 꾸준히 커지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자동차·LG유플러스 등 주요 기업과 연계한 대기업 계약학과(연세대·고려대 등 9개 대학)의 수시 지원자 수는 8892명으로 전년(8631명)보다 3% 증가했다.
반면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 등 의약학계열 수시 지원자 수는 최근 5년새 최저치(11만2364명)를 기록했다. 전년(14만3935명)보다 21.9% 감소한 수치다.
종로학원은 "의약학계열에 집중됐던 수시 지원 패턴이 이공계 쪽으로 다소 이동하는 상황"이라며 "정시모집에서도 이렇게 나타난다면 상위권 학생들의 무조건적인 의대 선호 현상은 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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