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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원전 영토' 넓힌다…국내 첫 美와 대형 계약

입력 2025-10-26 18:21   수정 2025-10-27 00:41

현대건설이 국내 처음으로 미국 대형원전 건설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원전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한·미 원전 협력 체계도 한층 굳건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지난 24일 서울 계동 본사 사옥에서 미국의 에너지 디벨로퍼인 페르미아메리카와 ‘복합 에너지 및 인공지능(AI) 캠퍼스’ 내 대형원전 4기 건설에 대한 기본설계(FEED) 용역 계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이한우 현대건설 사장(왼쪽)은 메수트 우즈만 페르미뉴클리어 대표와 계약식에 서명한 데 이어 홍콩으로 가 토비 노거바우어 페르미아메리카 대표(CEO)와 대형원전 EPC(설계·조달·시공)의 조속한 추진 계획과 본사업 전반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논했다.

복합 에너지 및 AI 캠퍼스는 페르미아메리카가 텍사스주 아마릴로 외곽의 약 2119만㎡ 부지에 조성하는 세계 최대 규모 민간 전력망 단지다. 이곳에 AP1000 대형원전 4기(4GW), 소형모듈원전(SMR·2GW), 가스복합화력(4GW), 태양광 및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1GW)을 결합한 총 11GW(기가와트) 규모의 독립형 전력 공급 인프라와 이 전력을 연계할 초대형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의 단계적 구현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토대로 현대건설은 대형원전 4기 건설의 첫 번째 단계인 부지 배치 계획 개발, 냉각 방식 검토, 예산 및 공정 산출 등의 기본설계를 수행한다. 두 회사는 지난 7월 본프로젝트의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원자력 기반의 하이브리드 에너지 기획부터 기본설계, EPC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왔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서 통합 인허가를 검토 중이다. 현대건설은 기본설계와 본공사 준비를 병행하며 내년 상반기 EPC 계약 체결을 목표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미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 정책에 따라 현지 원자력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가운데 국내 기업이 미국 대형원전 건설 프로젝트의 수행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전 건설 역사에서 유일하게 ‘온 타임 온 버짓’(정해진 예산으로 적기 준공)을 실현한 원전 건설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 원전 시장 내 입지를 견고히 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신뢰받는 원전 파트너임을 입증한 중요한 성과”라며 “이달 초 나스닥시장과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등 강력한 추진력을 보유한 페르미아메리카와 미국 원전 건설 시장 개척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르미아메리카는 차세대 AI 구현에 필수적인 GW급 전력망 구축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의 민간 에너지 디벨로퍼다. 릭 페리 전 미국 에너지부 장관과 노거바우어가 공동 설립한 기업이다. 세계적으로 검증된 전문가 그룹과 최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총사업비 5000억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복합 에너지 및 AI 캠퍼스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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