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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평가서 도요타 추월했지만…숙제 남은 현대차

입력 2025-10-26 18:18   수정 2025-10-27 00:39

“우울하기만 한 한국 기업계에 ‘단비’ 같은 소식입니다.” 미국 시사전문지 타임이 선정한 ‘2025 세계 최고 기업’에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현대자동차가 100위 안에 들었다는 소식을 읽은 한 기업인의 말이다. 현대차는 이 순위에서 글로벌 1위 완성차 업체인 도요타(48위)를 제치고 33위에 올랐다.

타임의 세계 최고 기업 평가엔 매출과 이익, 기업문화 등이 모두 고려된다. 현대차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2022년부터 매년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75조원, 영업이익은 14조2000억원에 달한다. 전기차 도전을 계속하면서도 독자적인 기술로 하이브리드카를 만들어 시장을 공략한 성과다.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차 양산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과거 ‘군대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은 조직문화도 빠르게 바꿔 나갔다. 비대면 보고, 복장 자율화, 자유좌석제 등을 도입하면서 밖에서 보는 현대차 직원의 이미지도 변했다. 이런 결과들이 맞물리면서 현대차 직원의 자발적 이직률은 0.39%에 불과하다. 국내 기업 최저 수준이다. 한국 주요 대기업 중 처음으로 최고경영자(CEO)로 ‘갈색 눈’의 전문경영인을 파격적으로 인선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차 임직원 사이에서는 아직 만족할 수는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현대차 조직문화는 글로벌 기업과 비교하면 경직돼 있고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현대차 여성 임원 비중은 지난해 기준 7.9%로 폭스바겐(19.9%)에 비해 여전히 낮다. 주주가치도 높여야 한다. 현대차 시가총액(51조7013억원)은 두산에너빌리티에도 뒤진다. 지난해 179만 대를 팔아 현대차(414만 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테슬라(시총 약 2071조원) 주식 2.5%를 팔면 현대차 주식을 이론상으론 모두 살 수 있다.

비야디(BYD) 등 중국 전기차 추격에도 달아나며 차세대 모빌리티를 선점해야 하는 숙제도 남아 있다. 지난 14일 취임 5주년을 맞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최근 임원 회의에서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 이유다. 단비 같은 소식에 안주하지 말고 현대차에 자극제가 돼 글로벌 1위 완성차 회사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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