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의 한 소방서 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는 구급대원 대체 인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적절한 내용의 글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남동소방서 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는 구급대원 대체 인력 기간제 근로자 A씨는 지난달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요양원 심정지 2건 터지게 해주세요', '지하철 화장실 출산 1건 터지게 해주세요' 등 비상식적인 글을 게시한 사실이 적발돼 소방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당국 조사 결과 A씨는 "악의적인 의도 없이 사무실에서 글을 썼고 장난으로 사진을 올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외부로 알려진 뒤 심적 부담을 느낀 A씨는 최근까지 휴가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번 일로 조직 이미지가 손상됐다고 보고 A씨에게 SNS 윤리 수칙 등 특별 교육을 실시하고, 별도 징계는 하지 않았다.
소방 당국자는 "향후 기간제 근로자 채용 단계부터 관련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앞으로 시민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직원 관리를 더 철저히 하겠다"고 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5일 인스타그램에 구급센터 사무실에서 소방서 근무복을 입은 3명이 앉아 있는 모습과 함께 컴퓨터로 작성된 글을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사진에는 '오늘 15건 이상 나가게 해주세요', '요양원 심정지 2건 터지게 해주세요', '지하철 화장실 출산 1건 터지게 해주세요' 등 위급한 상황을 바라는 문구와 함께 '하늘에 계신 모든 신들이여 부탁드립니다'라고 적혀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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