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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빅딜’ SK이노베이션 LNG 유동화…우리은행, 인수금융 조달 마무리

입력 2025-10-27 11:42   수정 2025-10-27 14:57

이 기사는 10월 27일 11:4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조(兆) 단위 인수금융 주선에 성공하며 그동안 주춤했던 기업금융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주선한 2조6000억원 규모의 SK이노베이션 LNG 발전자회사 전환우선주(CPS) 인수금융이 이날 납입됐다. 이번 거래는 메리츠금융이 해당 CPS를 인수하기 위한 자금 조달로 올해 성사된 신규 인수금융 중 최대 규모다.

메리츠가 인수하는 SK이노베이션의 두 발전 자회사(나래에너지서비스·여주에너지서비스) CPS는 전체 3조원 규모다. 메리츠가 6000억원을 후순위로 지분 투자하고, 나머지 2조6000억원은 우리은행이 선순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이 중 1450억원은 우리투자증권이 주선을 맡았다. 자금은 2조4000억원의 텀론(장기대출)과 2000억원의 한도대출(RCF)로 구성됐으며, 금리는 연 4.86%다. 텀론이 장기 고정자금이라면 RCF는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예비성 한도대출이다. 주로 대규모 인수금융 구조에서 운용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보완적 자금이다.

거래 구조는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CPS를 발행한 나래에너지서비스와 여주에너지서비스의 사업 기반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LNG 발전사업은 진입장벽이 높아 경쟁사의 신규 진입이 어렵고, 꾸준히 현금을 벌어들인다. 두 발전소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합산 4700억원 수준이다. EBITDA에 LNG 발전소의 평균 밸류에이션 배수(약 10배)와 이번 CPS 규모(3조원)를 반영하면, 자산가치는 약 7조원 수준이다. 우리은행이 주선한 2조6000억원의 선순위 인수금융은 LTV 37% 수준으로, 안정성이 높은 구조라는 평가다.

이번 거래는 메리츠가 CPS 인수를 위해 별도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진행됐다. 발전 자회사에서 발생하는 배당금 일부를 SPC가 먼저 받아 대출 이자 상환에 쓰도록 설계해, 우리은행이 사업 현금흐름에서 가장 먼저 상환을 받는 구조를 갖췄다.

그간 인수금융 시장에서는 KB국민은행,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은행 등이 주요 강자로 꼽혔다. 올해 3분기 마켓인사이트 리그테이블 기준으로도 이들이 1~4위다. 우리은행도 그간 한화그룹의 아워홈 인수, 웅진그룹의 프리드라이프 인수 등 중대형 딜을 주선해 왔지만 개별 딜의 규모가 크지 않은 탓에 중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 SK이노베이션 딜을 계기로 우리은행이 단숨에 상위권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인수금융 시장에서 다시 존재감을 입증한 상징적 딜”이라며 "이번 딜을 계기로 대형 프로젝트에서 주도권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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