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밑돌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국내 증권주도 강세를 띠고 있다. 코스피가 4000을 돌파한 점도 호재로 작용한 모습이다.
27일 오전 9시45분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전장 대비 1800원(7.41%) 오른 2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6.14%), 키움증권(5.33%), 한국금융지주(4.42%), 상상인증권(4.48%), 한화투자증권(4%), 부국증권(3.98%)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28~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미국 노동부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1%)를 밑돌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3%로 전망치(0.4%)보다 낮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3%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보고서 발표 전 91%에서 98.5%로 급등했고, 다음주 금리 인하 확률은 여전히 95%를 웃돌았다.
증시 활황에 따른 호실적 전망도 증권주 투자심리를 자극한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는 사상 최초로 4000을 돌파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분석 대상 증권사의 3분기 합산 실적은 컨센서스를 6%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실적이 호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권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17년 고점(1배)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몇 년간 PBR이 낮았다는 이유로 투자자의 시각이 낮은 밸류에이션에 머물러선 안 된다"며 "증권은 생산적 금융이라는 당국의 정책 기조에도 가장 부합하는 업종"이라고 평가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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