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29.68
(21.06
0.51%)
코스닥
919.67
(4.47
0.49%)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지마켓 손잡은 알리, 복귀시계 멈춘 티몬…"C커머스 더 세진다"

입력 2025-10-28 08:30  


중국계 이커머스 기업(C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가 신뢰성 회복을 전면에 내세우며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 C커머스의 약점으로 꼽히던 상품 안전성, 지식재산권 보호 활동 등에 공을 들이고 최근에는 신선식품 판매 채널까지 진출하면서 본격 시장 확장에 나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플랫폼 관리에 고삐를 죄고 있다. 내부 정책 위반 판매자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는 게 골자다. 알리는 저작권, 상표권 침해 등에 벌점을 부과해 일정 기준(누적 48점)을 넘으면 회원 자격을 정지하는 등 지식재산권(IRP) 보호에 힘 쏟는다. 이 같은 현행 기준보다 앞으로 더욱 엄격하게 관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C커머스의 최대 약점인 신뢰도 문제를 개선해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알리는 앞서 정부 및 업계와의 협력 확대에 나서며 안전성 강화에 나선 바 있다. 지난해 9월 한국수입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 8월까지 진행된 검사에서 기준 미달된 제품은 즉시 판매 중단, 재유통 차단 조치 중이다. 최근에는 가을 시즌을 맞아 캠핑·하이킹 및 할로윈 제품 선제 검사를 통해 203개 가운데 기준 미달 판정을 받은 16개 품목(7.8%)은 판매가 중단됐다.

또한 한국지식재산보호원(KOIPA)과 MOU를 체결한 이후 위조상품유통방지협의회(KACC)를 비롯한 KOIPA 주도의 지재권 보호 활동과 통관 단계에서 압수된 소량화물 정보를 '실시간 공유' 받아 위조상품 판매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업계는 이 같은 알리의 행보를 두고 카피(짝퉁)나 저품질 상품 같은 C커머스에 대한 부정적 이슈 해소에 직접 칼을 빼든 것으로 봤다.

서비스 확장도 눈에 띈다. 최근 신선식품 '알리프레시'를 출시하며 쿠팡의 로켓프레시 모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세계 그룹 계열 이커머스 G마켓과 협력으로 물류 판매 인프라를 강화하면서 중국 플랫폼 특유의 가격 경쟁력에 한국 로컬 유통망을 결합한 새로운 유통모델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쿠팡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 리테일에 따르면 알리의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916만명으로 국내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가운데 4위다. 쿠팡(3472만명)이 압도적 1위를 달리는 가운데 2위와 3위는 올리브영(959만명), 에이블리(938만명)여서 유형별로 구분하면 쿠팡에 이은 2위인 셈이다.

C커머스가 세를 확장하는 반면 국내 플랫폼 업계의 위기감도 감지된다. 특히 티몬은 플랫폼 리뉴얼과 신규 서비스 출범이 늦어지고 있다.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가 인수하면서 서비스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나왔지만, 현재 티몬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협력사에 남긴 사과문만 확인할 수 있다.


티몬은 사과문을 통해 "1만여 파트너사와 100만개가 넘는 상품을 준비하고 모든 오픈 준비문을 완료했다"면서도 "마지막 점검을 하던 중 많은 민원이 집중 제기되면서 부득이하게 오픈을 연기할 수밖에 없는 참담한 현실에 직면하게 됐다"고 썼다. 티몬은 지난 8월11일 서비스 재개를 준비했다가 기업회생 절차 종료 지연으로 한 차례 연기됐다. 서비스 재개 시점을 지난달 10일로 다시 잡았지만 또 한 번 무산된 것이다.

쿠팡이 시장 1위를 굳건히 유지하고 G마켓과 알리가 합작법인을 출범하는 등 시장 확장에 나서는 가운데 티몬은 시장 복귀 타이밍을 놓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신뢰도가 떨어진 가운데 시장 복귀도 불투명해지면서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컬리, G마켓은 알리와 협업에 나서는 등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면서 "티몬은 오아시스마켓 인수 후 새 출발을 예고했지만 거듭된 서비스 지연으로 소비자 인식에서 뒷전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