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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의 반도 못 따라간 코스닥…"내년엔 다르다"

입력 2025-10-27 17:44   수정 2025-10-28 01:12

국내 증시가 대형 반도체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수익률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코스닥시장을 주도하는 바이오주가 부진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 대형 기업으로 쏠리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선 금리 인하로 유동성 장세가 이어진다면 코스닥시장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까지 온기가 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스닥 ETF서 빠져나가는 개인 자금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10월 수익률이 코스닥지수 ETF를 압도했다. 코스피200지수를 따르는 ETF 중 순자산이 가장 큰 ‘KODEX 200’은 이달(10월 1~24일) 14.79%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대표 상품인 ‘KODEX 코스닥150’은 6.15% 상승하는 데 그쳤다. 다른 운용사 ETF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TIGER 200’이 14.8% 오른 데 비해 ‘TIGER 코스닥150’은 5.76% 상승에 그쳤다.

지수 상승률의 두 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에서는 격차가 더욱 뚜렷했다. 코스피200지수 하루 상승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는 이달 들어 31.15% 급등한 데 견줘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의 수익률은 12.34%에 머물렀다. 코스닥 레버리지 수익률이 코스피 레버리지의 절반에도 못 미친 셈이다.

수익률 격차가 벌어지면서 투자 자금도 코스피 ETF로 집중되고 있다. 이달 KODEX 200에는 개인 자금이 2647억원 순유입된 반면 KODEX 코스닥150에서는 92억원이 순유출됐다. KODEX 레버리지는 1303만원 규모 순매수가 이어졌지만,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에서는 1908억원이 빠져나갔다.

이는 코스피지수 상승률이 코스닥지수보다 훨씬 높았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말 3424.60에서 이날 4042.83으로 마감해 10월에만 18.0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841.99에서 902.70으로 7.21% 상승했다.
◇“외국인 자금, 코스피로 쏠려”
이번 국내 증시의 상승 흐름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AI 열풍의 수혜를 누리는 대형 반도체주가 이끌고 있다. 이들 종목의 비중이 높은 유가증권시장이 반사이익을 봤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 자리한 바이오주는 이달 들어 등락을 반복하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가증권시장에 집중된 점도 두 시장의 수익률 격차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목대균 KCGI자산운용 대표는 “외국인은 코스닥을 잘 모르기 때문에 한국 주식에 투자할 때는 대형주 위주로 매수할 수밖에 없다”며 “유가증권시장이 외국인 자금을 대부분 빨아들이고 있는 반면, 코스닥시장은 국내 개인투자자 중심이어서 매수세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는 국내 개인투자자조차 AI·반도체 대표주에 집중 투자하면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간극이 더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일각에서는 대형주 중심의 상승 흐름이 내년에는 코스닥시장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금리 인하와 함께 정부가 추진 중인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가 시장 유동성을 높여 코스닥시장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특히 AI 랠리의 혜택을 받을 반도체 소부장 관련주가 코스닥시장의 새 주도주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앞서는 슈퍼사이클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크다”며 “전방 산업이 강세를 보이면 자연스럽게 반도체 소부장 중심으로 투자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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