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부총리는 이날 열린 한경 밀레니엄포럼에서 ‘새 정부 경제성장 전략’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한국은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와 같은 협력 기반을 통해 중국 기업의 추격을 뿌리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 산업은 국가 주도형 전략과 풍부한 인력을 기반으로 한국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미국과의 산업 동맹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한·미 관세협상 등 대외 불확실성을 타개할 방안을 알려달라’는 질문에 “한국의 반도체, 에너지, 조선, 자동차 등 산업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미국과의 얼라이언스는 한국 경제의 글로벌화, 세계 시장 경쟁력 우위 확보 측면에서 훨씬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측면에서 통상정책, 산업정책은 새로운 시각으로 봐야 한다”며 “방어적이기보다는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통상정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선 “빨리 타결하는 것보다 내용이 충실하면서도 속도감 있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몇 가지 핵심 쟁점을 논의 중으로 이 부분이 정리되면 협상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 부총리는 “미국 측에 자금이 부족해서 한국과 협력하는 것은 아니지 않냐는 메시지를 보냈다”며 “조선 등 제조업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11월부터 바로 실행하자는 제안을 했고, 이런 부분을 미국에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한국의 금융 여건을 고려할 때 미국에 3500억달러를 선불로 투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통해 설득했고 미국도 상당 부분 이해했다”고 말했다.
김익환/하지은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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