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일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넘겼다. 증시 개장 45년만의 첫 장중, 종가 기준 4000선 돌파다. 증시 불확실성으로 작용했던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강해지면서 글로벌 증시 훈풍은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무리됐다. 다우지수는 0.71% 오른 47544.59에 장을 마쳤다. S&P500는 1.23% 오른 6875.16, 나스닥은 1.86% 급등한 23637.45로 마감했다.
오는 30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의 무역 갈등이 봉합될 것이란 전망이 증시를 밀어올렸다. 25~26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5차 고위급 무역 회담에서 양국이 미국의 대중국 100% 추과 관세 보류,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유예 등 현안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들이 논의할 성공적인 협의 틀이 마련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 날 전용기에서 기자들을 만나 "시진핑 주석을 존중하며, 이번 협상에서 합의를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증시에서는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엔비디아 2.81%, 브로드컴이 2.24% 상승했다. 테슬라 4.31% 애플은 2.28% 올랐다. 퀄컴은 신규 인공지능(AI) 칩을 공개하며 11% 급등했다.
다만 단기간 증시가 급등한 만큼 일시적인 조정을 염두에 둬야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미국 등 주요국증시가 모두 AI 반도체 등 주도주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이번주 예정된 정상회담, 매그니피센트7(M7) 실적 등 초대형 이벤트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그간 쏠림현상에 대한 일시적인 차익실현 등이 일어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분석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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