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신약 개발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가 유럽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행사에 참가한다. 글로벌 기업으로의 기술이전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다음달 3~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바이오 유럽 2025’에 참가한다고 28일 밝혔다. 바이오 유럽은 글로벌 빅파마, 바이오테크 기업, 투자사, 연구기관 등 매년 3000여개의 기업과 5700명 이상이 참석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행사로 꼽힌다. 행사 기간 3만건 이상의 계약 및 협업 논의가 진행된다.
파로스아이바이오가 바이오 유럽에 참석하는 것은 자사 신약의 기술 이전 논의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최근 차세대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 ‘PHI-101’의 글로벌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PHI-101은 FLT3 단백질의 다양한 저항성 돌연변이를 표적하는 차세대 AML 치료제다. 지난 7월 글로벌 임상 1상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를 확보해 재발 및 불응성 AML 환자 대상 안전성과 높은 치료 효능을 입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세잔존질환(MRD) 양성 AML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시험을 개시해 조기 치료 및 재발 방지 전략으로의 임상 확장을 본격화했다.
난치성 고형암 치료제 ‘PHI-501’의 임상 1상 진입도 앞두고 있다. PHI-501은 전임상 연구에서 기존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악성흑색종과 난치성 대장암에서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 특히 BRAF, KRAS, NRAS 돌연변이를 가진 고형암에서 유의미한 치료 효능이 확인됐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PHI-501’의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PHI-101과 PHI-501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ODD) 받은 점을 내세우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PHI-101이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목적으로 사용되는 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았다. 또 지난해 식약처로부터 국내 제53번째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도 지정받기도 했다.
김규태 파로스아이바이오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 겸 호주법인 대표는 “주요 파이프라인의 혁신성과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알리며 실질적인 협력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R&D를 통해 파이프라인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파트너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기존 치료의 한계를 뛰어넘는 신약 개발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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