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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만남 성사될까…남북경협주, '위험한 질주' [종목+]

입력 2025-10-28 08:48   수정 2025-10-28 08:50


남북 경제협력 테마주가 위험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깜짝 회동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남북, 북미 관계가 변화할 때마다 남북 경협주 변동성이 커지고, 전환사채(CB) 투자자도 매물을 쏟아내고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실체가 불분명한 경협주도 있고, 한반도에 화해 분위기가 조성된다고 해서 이들 기업의 실적이 극적으로 개선된다는 보장은 없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주가가 급등하자 전환사채(CB) 투자자도 매물을 쏟아내고 있어 주가가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일본 도쿄로 향하는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그와 대화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며 "나는 한국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곳(북한)으로 바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꾸준히 드러냈다. 지난 24일 아시아 순방길에 오를 때, 기자들이 한국 방문 도중 김 위원장과 비무장지대(DMZ)에서 만날 가능성을 묻자 "그가 만나고 싶다면, 나는 분명히 열려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6월 30일 휴전선을 넘어 북측 판문각에서 김 위원장과 만났다.

이번에도 '깜짝 만남'이 성사될 것이란 기대감에 남북경협주가 요동쳤다. 코데즈컴바인 주가는 전날 14.41% 급등했다. 코데즈컴바인은 이달 들어선 117.44% 폭등했다. 27일 종가가 15일 전 종가보다 100% 이상 높아져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 조치를 받았다. 코데즈컴바인은 최대주주 코튼틀럽이 개성공단에 입주한 경력 때문에 남북경협주로 분류됐다.

그 외 남북경협주로 언급되는 재영솔루텍(13.97%), 아난티(6.28%), 인디에프(5.12%)도 전날 강세를 보였다. 재영솔루텍과 인디에프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이다. 아난티는 과거 금강산 관광지구 내 아난티 골프&리조트를 운영했다.

이런 상황은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될 때마다 수없이 반복됐다. 지난 8월에도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 관계 개선 기대감이 조성되며 관련 테마주 주가가 올랐다.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던 지난 2018년 4월 27일 이후 5거래일간 부산산업, 현대건설 우선주는 일주일 만에 2배 이상 올랐다.

뚜렷한 이유 없이 기대감으로 단기 급등한 만큼 정국의 변화에 따라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의 측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러시아를 방문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총비서의 깜짝 회동 가능성이 작아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2013년 9월 23일에는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연기한다"고 통보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남북 경협주가 동반 하락했다. 또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때마다 경협주 주가는 출렁였다.

오버행(대량 매물 부담)도 주의해야 한다. 지난 24일 재영솔루텍 12회차 CB 물량 중 50억원 규모의 전환청구권 행사 사실을 공시했다. 전환청구권 행사에 따라 755만2870주가 내달 7일 신규 상장된다. 현재 발행주식 총수 대비 7.41%에 달한다. CB의 전환가액은 662원으로 CB 투자자들의 평가이익률은 80%를 웃돌 전망이다.

'슈퍼개미' 김대용씨도 지난 8월 코데즈컴바인 주식 271만5661주를 전량 매도해 24억원이 넘는 차익을 냈다. 당시 이재명 정부가 북한과 관계 개선을 시사했고, 7월 말 1700원대였던 주가가 2600원대로 50% 이상 뛰었다.

전문가들은 기업 성과, 실적과 관계없이 막연한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내리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남북 경협주는 정치적 이벤트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는 대표적인 테마주"라며 "투자자들은 과거 사례를 참고해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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