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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처리 로봇, AI 수면장애 치료기까지…신기술 쏟아진 월드옥타

입력 2025-10-28 17:08   수정 2025-10-29 22:07


“세계 최초로 개발한 생태복원 솔루션으로 숲을 조성하는 속도를 세 배로 높이고 투입 노동력은 절반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김상현 미온포레스트 대표)

“나무를 심은 뒤 생존이 중요한데,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나요?”(리처드 웹 캐털라이즈 대표)

28일 인천 송도에서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가 연 ‘글로벌 스타트업 대회’ 현장은 이른 아침부터 젊은 청년 창업가로 북적였다. 5분간 회사를 소개하는 시간이 끝나면 미국 실리콘밸리와 애틀랜타, 호주 시드니 등에서 온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심사역들이 질문을 쏟아냈다. 네 시간에 걸친 질의응답 이후 10개 국내외 VC와 본선에 진출한 스타트업 간 1 대 1 미팅이 이어졌다. 강원대 산림과학과 출신으로 캐나다 퀘벡대 토양미생물학 박사과정 재학 중에 창업한 김상현 대표는 “실리콘밸리 VC와 세계 한인 기업인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어 좋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글로벌 VC들 ‘송곳 질문’
월드옥타가 1년 가까이 준비한 글로벌 스타트업 대회엔 국내외 99개 스타트업이 도전장을 냈다. 온라인 발표 이후 심층 심사를 거쳐 23개 기업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 가운데 최종 승자인 8개 기업을 뽑기 위해 플러그앤플레이, SCV-SBI, 프로베스트파트너스, 아시아2G캐피털, 캐털라이즈 등 글로벌 VC 여덟 곳이 참여했다.

재외 한인 스타트업들이 내놓은 사업 아이디어엔 글로벌 정세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백수정 에이스글로벌스태핑 대표는 미국 기업과 한국 및 동남아시아 국가의 숙련 노동자를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선보였다. 백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외국인 비자 취득 요건을 강화한 것은 인력 공급 서비스 산업에는 기회”라며 “미국 제조업은 필요 인원의 8%만을 채우고 있어 검증된 인재풀을 확보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천정부지로 올라간 고급 인력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협업형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개발한 로스앤젤레스(LA) 스타트업 위밴스, 스마트폰 사용 증가로 늘고 있는 척추측만증을 치료하는 운동복을 개발한 튀르키예의 YSK메디+ 등이 관심을 끌었다.
◇“한국 청년과 재외 한인 함께 성장”
국내 스타트업 중에선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 중인 혁신기술(딥테크) 기업이 눈에 띄었다. 연세대 치대 교수인 김성택 엠디스테이지 대표는 1시간30분만 착용하면 수면무호흡증을 80% 이상 줄일 수 있는 AI 기반 수면 장애 치료기기를 소개했다.

거즈 없이 뿌리는 것만으로 지혈할 수 있는 스프레이를 개발한 이노파마, 효율적 전력 솔루션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관리 기업 시너지, 99% 정확도로 재활용 폐기물을 선별하는 로봇 제조회사인 에이테크 등의 딥테크 기업이 참가했다. 김 대표는 “어떤 분야든 시장을 글로벌로 넓히면 성장 가능성이 20배가 커진다”며 “네트워크도 넓히고 우리 기술에 대한 실리콘밸리의 시각도 가감 없이 들을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100명 이상의 재외 한인 기업인도 대회 현장을 찾았다. 박종범 월드옥타 회장은 “관세전쟁과 보호무역으로 한국이 거대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재외 한인 경제인들이 고국을 도울 방안을 고민해 왔다”며 “전문 투자자인 VC뿐 아니라 자금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한인 기업인들도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설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한국 청년과 재외 한인이 함께 성장할 길을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송도=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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