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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 기반의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인 ‘NEOS 나스닥100 하이 인컴’(티커명 QQQI)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시세 차익과 함께 연 14%에 달하는 분배금을 받을 수 있어 연금 투자자의 관심이 높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QQQI의 순자산(AUM) 규모는 60억1200만달러(약 8조4000억원)다. 2024년 1월 9일 상장한 이 ETF는 지난 8월 30억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불과 석 달 만에 순자산이 두 배로 불어났다.커버드콜이란 주식, 채권 등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그 기초자산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매도하는 방식으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변동성을 줄일 수 있지만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구간을 넘어 상승할 때 수익이 제한되는 단점이 있어 급등장에선 불리하다. 대신 횡보장에서 힘을 발휘하는 전략이다.
QQQI는 나스닥100지수 구성 종목에 투자하고 지수 콜옵션을 매도해 분배금을 지급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나스닥지수의 장기 우상향에 믿음이 있고 매월 현금흐름이 필요한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이 ETF는 지난해 미국 ETF 정보 플랫폼 ETF닷컴에서 ‘2024년 최고의 신규 액티브 ETF’로 선정됐다. 이 ETF를 운용하는 네오스자산운용은 2022년 설립된 신생 운용사로 옵션 기반 ETF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비슷한 전략을 구사하는 상품으로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에게 잘 알려진 ‘JP모간 나스닥 에쿼티 프리미엄 인컴’(JEPQ)이 있다. JEPQ 역시 나스닥 기술주에 투자하는 커버드콜 ETF다. 배당 재투자와 주가 흐름까지 반영한 1년 총수익률(28일 기준)을 따져보면 QQQI가 23.24%로 JEPQ(18.26%)보다 약 5%포인트 높다. 배당률도 QQQI가 14.01%로 JEPQ(11.41%)보다 높다. 한 자산운용사 커버드콜 펀드매니저는 “옵션 전략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QQQI의 운용 수수료는 0.68%로 JEPQ(0.35%) 등 경쟁 상품보다 높은 편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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