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개최지인 경북 경주에서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올해 8월 미 워싱턴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정상회담은 확대 오찬 회담 형식으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각 정부의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무역·투자 및 경제안보 협력, 동맹 현대화, 한반도 평화를 포함한 한미동맹의 전방위적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찬의 시작은 트럼프 대통령의 고향인 뉴욕에서의 성공스토리를 상징하는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이 가미된 전채요리다. 또 경주햅쌀로 지은 밥과 전국 각지의 제철 식재료, 지역 특산물을 트럼프 대통령 기호에 맞춰 한식 3코스로 준비했다. 식사는 한미 동맹의 전성기와 평화를 기원하는 황금빛 디저트로 마무리된다.

지난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 방한 때 청와대는 독도새우 요리를 선보인 바 있다. 독도새우를 넣은 복주머리 잡채 요리로, 당시 청와대는 독도새우 한 마리를 통째로 접시에 올린 반상 사진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외무성, 주한대사관 등을 통해 한국 정부에 항의했으며, 일본 정부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하는 관방장관이 공개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방한한 2022년에는 공식 만찬 테이블에 '팔도 산채 비빔밥'이 올랐다. 식전 먹거리로는 자색 고구마·단호박·흑임자 맛의 전병과 팥 음료가 나온 이후 △ 향토진미 5품 냉채(흑임자 두부선·이색밀쌈·오이선·횡성 더덕무침·금산 인삼 야채말이) △ 강원 양양 참송이 버섯죽과 침채 △ 해남 배추를 이용한 숭채만두 △ 간장 양념으로 숙성한 수비드(저온 진공 조리법) 방식의 미국산 소갈비 양념구이와 야채 △ 팔도 산채 비빔밥과 두부 완자탕 순으로 음식이 제공됐다. 디저트로는 이천쌀과 화이트 초코렛을 이용한 쌀케익, 미국산 견과류와 오렌지 젤리, 국내산 산딸기와 배 등 양국 식재료를 이용한 음식이 나왔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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