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29일 17:3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유럽 자산운용사인 퍼미라의 아리아드나 스테파네스쿠 신용유동화부문 총괄(사진)은 29일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collateralized loan obligation)을 통해 지난 30년간 안정적인 수익을 올려왔다"며 "높은 수익률과 안정성을 겸비한 자산군"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CLO는 채권 중 가장 후순위이지만 그만큰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CLO는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의 레버리지론만 따로 모아 유동화한 증권이다. 대출에서도 가장 후순위에 위치하는 대신 그만큼 가장 높은 기대 수익률을 나타낸다.
가장 후순위에 위치하는데 따른 위험성과 관련해 스테파네스쿠 총괄은 "중도 상환 등에 대한 트리거가 따로 없어 7년, 9년에 걸쳐 투자를 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리스크를 복원할 수 있는 힘이 있다"며 "그에 따라 CLO 운용사는 중장기적으로 의사 결정을 하며 수익률을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초 자산 분산도 안정적인 운용을 위한 조건이다. 그는 "CLO 상품 하나에는 170개에서 230개에 이르는 개별 기업들이 담겨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와 브렉시트 등 경제 위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어 "CLO 상품은 1993년에 처음 선 보인 이래 세계 시장 규모가 1.4조달러(약 2004조원)까지 성장했다"며 "특히 최근 10년간은 미국보다 유럽에서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투자 후 1년이 지나면 매 분기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정기적으로 자산과 부채 등을 결산해 차익을 배분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스테파네스쿠 총괄은 "부채를 자산으로 하지만 담보를 사고 파는 방식으로 적극적인 운용이 가능하다"며 "투자사는 CLO 자기자본의 5%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는 조건도 있어 투자사가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노력한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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