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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예측 어려운 시장"…KIC "지나친 AI 낙관론 경계"

입력 2025-10-29 17:26   수정 2025-10-30 01:33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과 박일영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나란히 글로벌 투자 환경이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다고 했다. 각종 거시 지표가 엇갈리는 가운데 경기 위축이 서서히 가시화하고 있다는 점이 이유다.

김 이사장과 박 사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김 이사장은 “주가 상승률로 좋은 성과를 거둘 수는 있겠지만, 전략적 자산배분 및 전술적 투자 결정을 하는 데는 매우 까다로운 환경”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시장 예측 가능성이 대단히 낮은 수준”이라며 “투자자의 셈법이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같이 진단한 이유로 김 이사장은 엇갈리는 거시 지표를 들었다. 그는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이 동반 상승하는 가운데 장기 국채의 시장 금리는 각국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로 오히려 상승하는 분위기”라며 “반도체 가격 상승 때 강세를 보이던 원화도 약세가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미국 관세 협정으로 무역 질서가 재편되면서 주요국 실물경제가 위축되고 있다”며 “지정학적 분쟁과 기후 위기가 촉발한 물가 상승, 주요국 통화정책 등으로 변수가 늘었다”고 진단했다.

박 사장은 인공지능(AI)산업 붐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AI의 생산성 향상 효과에 대해 종전보다 보수적인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며 “우려가 현실화하면 관련 자산의 가치 하락이 급격히 이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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