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경북 경주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그들(중국)이 펜타닐(합성마약) 문제 해결에 협력할 것으로 믿기 때문에 그것(관세)을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중국)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통상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20%인 펜타닐 관세를 10%로 낮추는 방안을 중국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대신 중국이 무역전쟁 이후 수입을 중단한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할 것을 요청했다고 WSJ는 전했다.
펜타닐 관세가 10%로 낮아지면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는 평균 55%에서 45% 수준(기본관세 10%+펜타닐 관세 10%+트럼프 재집권 전부터 부과된 기존 관세 약 25%)으로 내려간다. 대중 관세율이 낮아지면 한국 기업은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미·중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로 꼽히는 희토류 수출 통제와 관련해 양국 실무진은 이 조치를 1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를 완화하는 문제도 거론될 전망이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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