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와 자동차주가 급등하고 있다. 한·미 무역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데 따른 수혜가 기대되면서다.
동차주는 당장 미국으로 수출할 때의 관세가 기존 25%에서 15%로 낮아진 데 따라 실적 악화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조선주는 '마스가'(MASGA·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수혜 기대로 인한 투자심리 개선에 더해, 한국의 핵잠수함을 건조하게 될 한화오션은 %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오전 9시27분 현재 한화오션은 전일 대비 1만3300원(10.08%) 오른 14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중공업(3.67%), HD현대중공업(1.68%), HD한국조선해양(1.08%) 등도 강세다.
전날 타결된 한·미 무역협상에서 대미 투자액 1500억달러를 투입하게 될 마스가 프로젝트의 주도권을 한국이 가져오기로 한 데 따라 조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모습이다.
특히 한화오션의 주가에는 핵 추진 잠수함 건조 모멘텀까지 더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한국이 현재 보유한 구식이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디젤 잠수함 대신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며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은 바로 여기 훌륭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조선소는 한화오션이 운영하고 있다. 미 해군 함정 관련 사업을 하기 위해 인수했다.
한미 무역협상 타결로 직접적인 관세 인하 수혜를 받게 될 현대차와 기아도 각각 6.59%와 5.27% 상승하고 있다.
전날 경주에서 개최된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 무역협상이 타결됐다. 최대 쟁점이었던 3500억달러의 대미 투자액은 2000억달러의 현금 투자와 1500억달러의 마스가 협력으로 구성키로 합의됐다.
특히 2000억달러의 현금 투자는 연간 200억달러 미만으로 집행하는 쪽으로 미국 측의 양보를 이끌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이 부과하던 관세를 인하받는 대가로 미국에 3500억달러를 지불(Pay)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수차례 언급했던 ‘선불’(Up front)이라는 언급이 이번에는 빠졌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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