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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시장 진검승부"…팰리세이드 하브 '현지생산' 검토하는 이유

입력 2025-10-30 16:00   수정 2025-10-30 16:01

현대차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미국 시장 판매에 '청신호'가 켜졌다. 다음달부터 한국산 차에 대한 대미 관세가 25%에서 15%로 낮아지면서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미국 현지 생산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출 길에 오른 팰리세이드는 현대차 미국 판매의 핵심이다. 구형인 2세대 팰리세이드 판매량까지 더해 올해 상반기 미국 내 팰리세이드 판매량은 5만7197대로 집계됐다.

여기에 미국 시장에서 중요성이 높아진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지난 8월 생산이 본격화됐고, 수출 및 인도 기간을 고려하면 오는 4분기부터 현지에서 가시화된 판매 성과를 보일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7월 초부터 25%의 대미 관세가 부과됐으나 현지 가격 인 폭을 최소화해 미국 내 판매량을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미국과의 무역 후속 협상 타결로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품목 관세가 25%에서 15%로 낮아짐에 따라 현지 판매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현대차로선 반색할 소식. 회사 측은 30일 열린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을 듣고 매우 반가웠다. 원가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기존 하이브리드 중장기 원가 로드맵을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시기에도 위기를 기회로 잡아 성장했다. 이번 기회 또한 핵심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미국 시장 전략에 있어 핵심 모델이다. 수익성이 높은 차종인 데다 현지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준대형 SUV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현지 생산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다행스럽게도 관세가 15%로 떨어지면서 수익성에는 개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이브리드의 경우 미국 현지 생산을 추진하는 것으로 내부 검토 중"이라고 귀띔했다.

현재 미국으로 수출되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전량은 울산에서 생산되고 있다. 관세가 15%로 유지되는 현 상황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사실상 무관세로 미국 시장에 수출되던 때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리스크가 있는 셈. 현지 생산이 가장 적합한 대안이 될 수 있단 얘기다.

현재 미국에서 생산되는 하이브리드는 중형 SUV 싼타페 정도다. 가격 경쟁력을 갖춰 미국 시장에서 현재보다 더 많은 하이브리드 SUV를 판매하려면 현지 생산이 절실한 상황. 일례로 팰리세이드와 동급인 도요타 하이랜더는 미국 인디애나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현지에서 생산하면 관세 부담이 사실상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팰리세이드 대비 가격경쟁력이 앞서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25% 부과되던 관세가 15%로 낮아지는 것은 굉장히 긍정적"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존재하는 관세 리스크에 대비하려면 현지 생산 확대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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