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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女대변인도 샀다"…외국인 몰리자 'APEC 특수' 누린 곳 [APEC 2025]

입력 2025-10-31 06:30   수정 2025-10-31 06:51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이 시작된 가운데 개최 장소인 경북 경주에 글로벌 정재계 인사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몰리면서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31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23~29일) 경주 지역 점포의 외국인 매출은 전주 대비 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25도 APEC 행사장 주변 주요 점포의 품목별 매출이 일제히 증가했다. 건강기능음료 매출은 64.3% 늘었으며 전통주(19.5%), 간편식(14.2%)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고른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여행 중 자주 찾는 용품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립케어 제품은 299.1% 뛰었으며 헤어스타일링 제품(146.5%)과 썬케어 제품(105.6%) 등 ‘여행 필수템’ 소비가 크게 늘었다.

K뷰티 열풍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올리브영도 ‘APEC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같은 기간 올리브영 경주황남점의 외국인 방문객 수는 전주 대비 77% 증가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이 매장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평소 20% 수준이지만 APEC 정상회의 주간이 시작되면서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 29일에는 외국인 매출이 전체의 63%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해당 지점은 경주 관광의 핵심 지역인 황리단길에 자리한 데다 한옥 콘셉트의 특색 있는 매장 디자인으로 APEC 기간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렸다. 특히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에 동행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이 지점을 방문해 제품을 구매한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화제를 모았다.


APEC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달 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 연인원 기준 2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추산된다. 경주를 방문한 일반 외국인 관광객까지 더하면 수요는 한층 불어날 전망. 실제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이달(1~26일) 경주를 방문한 외국인 수는 13만4105명으로 전년 동기(11만1473명) 대비 약 20% 증가했다.

유통업계는 행사 기간 외국인 수요가 몰릴 것을 예상하고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부창제과와 협업해 디저트 3종을 APEC 현장에 나가 있는 부창제과 부스에 지원했으며 내달 1일까지 미디어센터 앞 K푸드 스테이션에서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GS25는 경주 지역 내 주요 점포에 열쇠고리, 자석 등 K기념품을 진열한 'K-STATION'특화존과 K라면을 한자리에 모은 'K-FOOD'존을 설치했다. 바나나맛 우유, 김 등 외국인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주요 상품들 재고도 추가로 확보했다. 편의점 CU 역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품의 재고를 평소 대비 세 배 이상 늘리는 등 수요 대응에 나섰다.

올리브영 또한 APEC 기간 회의 참석자들에게 화장품과 뷰티 기기를 제공하고 있다. 경주황남점에 외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일시적으로 파견하고 16개 언어 실시간 통역이 가능한 휴대용 번역기도 비치해 외국인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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