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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도 금리인하 기대 꺾여…국채 금리, 11개월만에 최고

입력 2025-10-30 17:37   수정 2025-10-31 01:32

국고채 금리가 지난해 11월 후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채권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시기가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반영됐다.

3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55%포인트 오른 연 2.732%에 장을 마쳤다. 이날 금리 수준은 지난해 11월 27일 연 2.741%를 기록한 후 약 1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10년물 금리는 0.066%포인트 오른 연 3.050%에 마감해 11개월 만에 연 3%대로 올라섰다.

한은의 11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었다고 판단한 채권시장 투자자들이 채권을 팔면서 금리가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를 연 3.75~4.0%로 0.25%포인트 내렸다. 통상 미국이 금리를 내리면 한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아진다. 금리 차가 좁혀지면서 환율이 안정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이날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12월 기준금리 추가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다”며 시장의 기대를 꺾었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계속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면서 한은의 인하 기대가 살아나지 못했다.

국내 요인도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집값 기대가 꺾이지 않고 있어서다. 한은이 부동산 시장을 우려하며 3연속 금리를 동결한 만큼 이런 기조를 다음달에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1.2%로 당초 전망치인 1.1%를 웃돌아 연간 성장률 1.0% 달성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금리 인하 필요성을 줄이는 재료다. 김지만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달 한은이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높일 것”이라며 “올해 최종금리가 연 2.50%일 경우 3년물 금리는 연 2.85%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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