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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체인으로 글로벌 확장"…APEC서 자체행사 연 두나무 [APEC CEO 서밋 2025 현장+]

입력 2025-10-30 20:19   수정 2025-10-30 20:20



3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요 부대행사인 'APEC CEO 서밋 2025'가 열린 경주 예술의전당. 행사장 입구에 들어서자 업비트 로고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업비트 부스는 주변 글로벌 금융·기술 기업의 부스와 비교해도 규모가 돋보였다.

외국인들의 관심도 높았다. 현장에서 만난 한 일본인 참석자는 "가상자산에 관심이 많았는데 APEC에서 업비트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다소 생소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 중국인 방문객은 "업비트가 어떤 사업을 하는 회사냐"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는 올해 APEC CEO 서밋 코리아의 공식 파트너로 선정됐다. 디지털자산 기업 중 APEC CEO 서밋의 공식 파트너로 참여하는 건 두나무가 처음이다.

현장에선 송치형 두나무 회장, 오경석 두나무 대표 등 가상자산 업계 인사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두나무 관계자는 "이번 APEC CEO 서밋 참여는 글로벌 거버넌스 논의에 디지털자산이 포함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라며 "한국이 블록체인 기술과 제도화를 주도하는 허브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 주목

두나무는 이날 APEC CEO 서밋의 공식 세션 중 하나인 '퓨처테크포럼: 디지털자산'을 단독 주최했다. 퓨처테크포럼은 조선, 방산, 인공지능(AI), 에너지 등 국가 전략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로, 올해 처음으로 '디지털자산'이 주제에 포함됐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주제는 스테이블코인이었다. 기조연설에 나선 마이클 케이시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미디어랩 디지털자산 수석 고문은 "AI 시대에는 인간 대신 AI가 거래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AI가 사용할 화폐는 프로그래머블 머니 형태의 스테이블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국은 통화주권을 지키기 위해 자국 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도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토론에 참석한 패널들은 "스테이블코인은 더이상 기술적 실험이 아닌 글로벌 금융과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라고 입을 모았다.

두나무도 스테이블코인 사업 계획을 강조했다. 윤선주 두나무 최고브랜드임팩트책임자(CBIO)는 "두나무는 스테이블코인을 블록체인 기술과 실제 금융을 연결하는 핵심 고리로 보고 있다"라며 "(우선)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글로벌 확장 시사
두나무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입장이다. 오 대표는 "(두나무의) 비전은 한국과 거래소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금융에 최적화된 블록체인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 책임 있는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사업의 핵심은 두나무가 최근 선보인 자체 블록체인 '기와체인(GIWA Chain)'이다. 오 대표는 "기와체인은 스테이블코인 이니셔티브와 유통을 모두 지원하는 금융형 블록체인으로 설계됐다"며 "웹2와 웹3를 연결하는 기와 지갑, 30개국 150개 기관을 잇는 글로벌 트래블룰 솔루션 'VerifyVASP', 기관용 수탁 서비스 업비트 커스터디를 통해 글로벌 금융 인프라로 진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두나무가 국내 디지털자산 산업 제도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한국은 디지털자산 시장의 제도화를 통해 금융과 기술을 연결하며 세계적 허브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비록 전통금융과 디지털자산의 완전한 통합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제도화가 시작되면 변화는 매우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제도화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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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진욱 블루밍비트 기자 wook9629@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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