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 레딧이 3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대비 68% 급증했고, 순이익도 23% 증가했다. 4분기 실적 전망까지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는 장 마감 후 10% 이상 급등했다.
30일(현지시간) 레딧은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0.80달러, 매출이 5억85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주당 0.51달러, 매출 5억4600만 달러)를 모두 웃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급증, 순이익은 1억6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억3300만 달러) 대비 23% 증가했다.
레딧은 4분기 매출을 6억5500만~6억6500만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6억3800만 달러)를 상회한다. 조정 영업이익은 2억7500만~2억8500만 달러로 예상돼 시장 전망치(2억5900만 달러)를 웃돌았다.
레딧 측은 “글로벌 평균 사용자당 매출(ARPU)은 5.04달러로, 예상치(4.82달러)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3분기 미국 매출은 4억8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4억4500만 달러)를 상회했다. 해외 매출은 1억500만 달러, 데이터 라이선스 등 기타 매출은 3600만 달러(전년 대비 7% 증가)를 기록했다. 글로벌 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1억1600만 명으로, 예상치(1억1400만 명)를 넘어섰다.
미국의 로그인 이용자 수는 2310만 명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지만, 2분기의 12% 성장률보다는 둔화했다. 이는 5분기 연속으로 성장률이 둔화한 것이다.
반면 글로벌 기준으로 로그인 이용자 수는 5020만 명(전년 대비 14% 증가), 비로그인 이용자 수는 6580만 명(24% 증가)으로 확대됐다.
최근 구글이 생성형 AI 기반 검색요약 기능을 강화하면서 레딧의 트래픽 변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레딧은 “여전히 구글을 통해 신규 이용자가 유입되고 있으며, 특히 계정을 개설한 사용자일수록 광고 수익 기여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레딧의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10% 이상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구글과 메타 등 빅테크가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레딧이 사용자 기반과 광고 수익 모두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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