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로또가 아니고 파워볼 당첨된 거 아닌가요?"
세계 시총1위 젠슨 황 CEO(최고경영자)가 "깐부치킨 베리굿"을 외쳤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전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치맥 회동'을 가지면서 배달업계도 들썩이고 있다. 배달앱 깐부치킨은 지점별로 차이는 있을지언정 대다수 메뉴가 현재 품절된 상태다. 특히 정 회장이 메뉴가 나오자마자 덥석 집었던 통다리가 담긴 '바삭한 식스팩' 메뉴는 뜨거운 인기끝에 조기 품절됐다. 이날 거물들의 회동 장소는 황 CEO가 한국의 치맥 문화를 경험해 보고 싶다고 제안해 깐부치킨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시간 10분 가량 진행된 '치맥' 회동 후 세 사람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그래픽카드(GPU) '지포스'의 한국 출시 25주년 기념행사에도 함께 등장했다. 무대에 오른 세 사람은 어깨동무하며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황 CEO는 이날 오후 11시께 행사를 마친 뒤 인근 깐부치킨에 찾아가 직원들과 치킨과 맥주를 즐겼다. 황 CEO는 스탠딩 파티 형식으로 자유롭게 직원들과 대화를 나눈 뒤 다음날 0시 15분쯤 숙소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CEO는 그를 구경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들자 직접 순살치킨을 주문, 직접 쟁반을 들고 치킨을 나눠주기도 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29일(현지 시간) 시가총액 5조 달러(약 7100조 원)를 돌파하며 역대 처음으로 5조 달러의 기업 가치에 도달한 기업이 됐다.
이런 기업의 CEO가 한국을 찾아 손가락까지 빨며 치킨을 즐기는 모습이 퍼지자 국민들은 열광했다.
3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깐부치킨 시켜먹은 고객들과 매장 운영자들의 후기가 속속 전해졌다.

"저도 어제 깐부치킨 시켜먹었다", "깐부치킨 먹고 싶었는데 우리동네 5개 지점 모두 품절됐더라", "깐부 안 간지 오래됐는데 회동보니 다시 한 번 먹고싶어졌다", "치맥이 갑자기 너무 땡긴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배달앱에서도 각종 메뉴들이 품절된 상태의 사진이 공유되며 "사장님들 기쁨의 눈물을 흘렸을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깐부치킨 운영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네티즌은 "어제 장난 아니었다. 매출 침체기에 단비와 같다"고 감격했다. 한 네티즌은 "친구가 깐부치킨 매장 하는데 욕나올 정도로 주문이 밀려들어왔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수도권에 밀집된 매장에 대해 "재벌들이 먹는 치킨이라니 맛이 궁금하다. 지역에도 생겼으면"이라며 아쉬움을 표한 이도 있었다. 실제 깐부치킨에는 체인점 문의가 쇄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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