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권석천이 <사람에 대한 예의> 이후 5년 만에 신작 <최선의 철학>을 냈다. 이번에는 사회를 향한 냉철한 시선 대신 스스로에게 던지는 사유의 질문을 꺼내 든다. “삶의 방향을 잃고 헤매는 순간, 철학이 말을 걸어왔다”는 고백처럼 이 책은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최선의 삶’이란 무엇인지 묻는다.저자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세네카, 아리스토파네스 등 12명의 고대 철학가를 소환해 삶의 태도를 탐구한다. 질문의 힘, 실패를 통한 배움, 타인과의 관계에서 필요한 공감과 존중,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비판적 상상력 등 각 장마다 고대의 지혜를 오늘의 언어로 되살린다. ‘철학은 추상적 학문이 아니라 구체적인 삶의 기술’이라는 그의 메시지는 현실의 무게에 짓눌린 독자에게 실질적인 위안을 주고자 한다.
그가 고전을 통해 되찾은 것은 논리나 이론이 아니라 ‘살아내는 법’이다. “거창한 해답이 아니라 내 발밑을 비추는 등불을 발견하기를 바란다”는 저자의 당부처럼, 이 책은 묵직한 위로보다 조용한 용기를 건넨다. 철학이 멀고 어려운 말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내는 가장 현실적인 언어임을 일깨우는 책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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