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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 K팝 공연 제안’에 호응한 시진핑…한한령 이번엔?

입력 2025-11-02 13:58   수정 2025-11-02 14:26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한령(限韓令·한류제한령)’ 해제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K콘텐츠 수출 재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중국 리오프닝’ 기류를 탄 증시에선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모처럼 상승세다. 다만 과거에도 여러 차례 한한령 해금 분위기가 고조됐다 꺾였던 만큼, 엔터 업계 일각에선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낙관은 이르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지난 1일 국립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문화·콘텐츠 협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와 관련해 자신의 SNS에 “이 대통령, 시 주석과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장이 대화를 나누다가 ‘북경에서 대규모 (K팝)공연을 하자’는 한국측 제안에 시 주석이 호응하는 장면이 연출됐다”며 “한한령 해제를 넘어 본격적인 K문화 진출의 문이 열리는 순간이 아닐까 기대한다”고 썼다. 박진영 위원장도 SNS를 통해 “(시 주석이) 경청해주시고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그간 시 주석의 방한을 한한령 해제의 모멘텀으로 인식해 왔다. 최근 코스피의 기록적인 상승 흐름속에서도 소외됐던 엔터 기업 주가가 정상회담을 앞두고 상승세를 보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달 31일 직전 거래일 대비 5.08% 오른 34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고 스튜디오드래곤(1.11%), CJ ENM(1.01%)의 주가도 소폭 상승했다. K-엔터·게임주를 묶은 KRX K콘텐츠 지수도 오름세다.

업계에선 영화 ‘케이팝데몬헌터스’ 등 전 세계적으로 K콘텐츠 소비 수요가 급증하는 데다, 최근 드라마 시리즈와 예능 등 제작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콘텐츠 지식재산권(IP)도 착실히 쌓아온 만큼 중국 시장의 개방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 30여편 가량의 제작 역량을 갖춘 스튜디오드래곤이 대표적이다. 김정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별개의 시장으로 판매 기회가 존재한다”며 “한국 콘텐츠 공급시 실적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은 구작 매출로, 판매를 가정하면 (스튜디오드래곤은) 약 300억원 대의 매출 발생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영화 시장에선 벌써 “한한령 해제 8부 능선을 넘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올 초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이 중국에서 한국 영화로는 ‘오! 문희’ 이후 4년 만에 처음 개봉한 데 이어, 윤가은 감독의 신작 ‘세계의 주인’도 지난달 중국 개봉을 확정 지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열린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에선 중화권 수입·배급사 관계자의 참가가 늘었다. 중국은 민간 바이어가 영화를 가져오면 국유영화사인 차이나필름이 허가하는 구조로 개봉이 이뤄지는데, 한국 영화 수입에 대한 관심이 커진 자체가 긍정적인 시그널이라는 게 영화계의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선 정치·외교적 변수가 여전한 만큼, 시장 개방이 가시화되기까진 낙관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과거에도 수 차례 한한령 해빙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별다른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한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양국 정상이 문화교류 협력 입장을 확인한 것과 실제 계약이 체결돼 현지에 드라마가 방영되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실무 차원의 결과가 날 때까지 한한령 해제를 단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달 각각 중국 푸저우와 하이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팝 그룹 케플러 콘서트와 K팝 공연 드림콘서트가 “불가피한 현지 사정”을 이유로 돌연 취소되는 등 여전히 현지 사정은 녹록지 않다.

이와 관련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2일 “시 주석과 박진영 위원장의 대화는 원론적 수준의 덕담으로, 과도하게 해석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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