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방아쇠를 당겼다. 지난달 31일 주요 점포에서 ‘스위트 홀리데이’를 주제로 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공개했다. 서울 본점과 잠실점 외벽에는 총 3만 개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을 활용한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파사드’를 설치했다. 오는 20일부터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잔디광장 일대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을 시작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크리스마스 공방’을 주제로 체험 공간을 열었다. 산타와 엘프가 감기에 걸리자 현대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캐릭터 ‘해리’가 이들을 도와 크리스마스를 지켜낸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방문객들은 산타의 집, 선물 공방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CJ ENM과 손잡고 서울 명동 본점 신세계스퀘어 등에서 ‘뮤지컬 원더랜드’ 캠페인을 펼친다. 뮤지컬 ‘킹키부츠’ ‘비틀쥬스’ 등 미국 브로드웨이 인기작과 협업해 ‘사라진 캐럴을 찾는다’는 내용의 스토리를 선보인다. 대표 캐릭터 ‘푸빌라’가 등장하는 본편 영상은 ‘시간을 잇는 마법의 세계’라는 주제로 7일 신세계스퀘어에서 공개한다.백화점이 크리스마스 장식에 공들이는 이유는 최근 몇 년간 ‘인증샷 성지’로 떠올라 뛰어난 집객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신세계스퀘어에 100만 명이 다녀갔다. 롯데백화점의 크리스마스 마켓엔 40만 명이, 더현대서울의 크리스마스 공간에는 누적 100만 명이 방문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핼러윈 문화가 점차 사라지자 11월 초부터 크리스마스 행사가 시작되는 분위기”라며 “연말 특수를 노린 마케팅 경쟁이 매년 치열해지고 있다”고 했다.
최근 유통업태 가운데 실적이 가장 부진한 대형마트는 연말 특수에 사활을 걸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대형마트 매출은 올 1분기(전년 동기 대비 -0.4%), 2분기(-1.9%)에 이어 3분기에 10.1% 급감했다. 소비쿠폰 수혜를 누리지 못하면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는 비상계엄 선포 등의 영향으로 연말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며 “올해도 낙관적이진 않지만 매출 성수기인 4분기를 앞두고 업계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라현진/배태웅 기자 raraland@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