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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트램 시대' 속도…2호선 예타 선정

입력 2025-11-03 17:31   수정 2025-11-04 01:23


울산시가 추진 중인 울산도시철도 2호선 건설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시내 도심을 십자형으로 연결하는 트램망 구축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국내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는 울산시는 노면전차 방식의 수소트램을 도입해 도시철도를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울산도시철도 2호선, 예타 선정
울산시는 3일 울산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최근 열린 기획재정부 ‘제10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총사업비는 4400억원으로 2032년 개통이 목표다.

트램 2호선 노선은 북울산역을 기점으로 북구 진장유통단지와 중·남구 번영로를 거쳐 남구 야음사거리까지 13.55㎞로 모두 14개 정거장이 들어선다. 1호선이 남구를 중심으로 울산 중심가를 동·서 가로로 잇는다면, 2호선은 남·북 세로로 시내 주요 지점을 연결한다.

울산시는 2호선이 북구의 대규모 주거지, 중구의 역사·문화 중심지, 남구의 상업지를 하나로 연결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구 증가, 도시 균형 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9월부터는 태화강역과 부전역을 잇는 동해선 광역전철이 북울산역까지 운행을 확장한다. 여기에다 2031년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가 완공되고, 도시철도 1·2호선까지 더해지면 울산뿐만 아니라 동남권 전체를 연결하는 철도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관건은 2호선 예타 통과인데, 울산시는 이 사업의 경제성이 우수한 만큼 결과를 낙관하고 있다. 울산시는 자체 조사에서 경제적 타당성을 판단하는 비용 효율성(B/C) 값이 1.01로 철도사업 기준(0.7)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평가했다. 통상 예타 기간은 1년 정도 걸린다.

울산시는 예타를 통과하면 기본계획 수립과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등을 거쳐 2029년 착공할 계획이다. 2032년 개통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수소전기트램으로 건설”
국내에서 손꼽히는 수소산업 인프라를 갖춘 울산은 이번 울산도시철도 2호선을 친환경적인 ‘무가선(전선 없이 운행) 수소전기트램’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지하철처럼 전력을 공급하는 전선 대신 수소연료 전지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20분간 충전하면 200㎞를 달릴 수 있고, 수소연료를 사용하는 만큼 배기가스 없이 물만 배출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도시 경관을 개선하고 트램을 지역 최대 관광 상품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김두겸 시장은 “도시 내 트램 1·2호선이 2032년까지 순차적으로 개통하면 울산에 철도 중심 대중교통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람 중심 교통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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