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가 3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60만원을 돌파했다. 인공지능(AI)발 메모리 반도체 슈퍼 호황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가 강하게 반영되면서다.
이날 오전 10시23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3만8000원(6.8%) 오른 59만7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사상 처음으로 60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가 AI 인프라를 둘러싼 글로벌 패권 경쟁의 수혜를 계속 누리면서 내년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27조4989억원과 67조7430억원으로 예상한다. 이는 올해 연간 추정치 대비 각각 38.52%와 61.93% 급증한 수준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 최근 오픈AI의 공격적 행보는 중장기적으로 전 세계 AI 서비스 시장에서 전통의 북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과 패권 경쟁을 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며 "공룡 기업들의 인프라 패권 경쟁은 항상 하드웨어 업체들의 실적을 한 단계 높인 만큼 반도체 업체들의 수혜로 귀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승연 DB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전방 수요 속 SK하이닉스의 M15X 증설로 내년 캐파(생산능력) 확대 및 매출 성장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