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4일 원자력발전 산업과 관련해 "미국과 유럽이 다시 건설을 시작한다면 단순한 원전 건설이 아니라 서구권 기준 40년 만의 신규 원전 사이클의 부활"이라며 최선호주로는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한국전력을 꼽았다.
이 증권사 장문준 연구원은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대표적인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을 통해 미국 내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겠다고 했다"며 "이는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에너지 자립을 위한 산업 정책으로서의 원전 복귀를 명확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웨스팅하우스의 대표형 원전 설계인 AP1000 또는 대형 원전·소형모듈원자로(SMR) 혼합 방식으로 미국 여러주에 복수의 원전을 순차적으로 짓는다는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정부가 금융·허가 지원을 제공하고 일정 조건 하에 정부가 지분 참여 가능성까지 갖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원전 산업 재부상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원전주가 다시 움직인 시기였다면 내년은 그 기대가 현실로 전환되는 시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부터 구체적인 원전 프로젝트 착공이 시작된다면 서구권 기준으로 40년 만의 새로 시작되는 원전 업사이클을 맞이하게 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투자자 입장에선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인 발주가 예상되고, 한국 공급망의 분명한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단순 기업이 아닌 한국 원전 산업 전체의 리레이팅이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원전 업종 최선호주로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한국전력을 제시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