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국내선 공항 카운터에서 탑승권을 발급 받으면 받아왔던 추가 수수료를 폐지하고 있다. 체크인 대기줄을 줄이고 셀프·온라인 체크인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로 도입해왔지만 고객들의 불만에 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과 에어서울은 이달 1일부터 국내선 공항카운터 수속 시 부과되던 ‘공항수속수수료‘를 폐지하기로 했다. 국내선 공항카운터에서 체크인 시 1인당 3000원씩 수수료가 부과됐으나 전 고객 대상으로 '무료 체크인'으로 변경된 것이다.
제주항공은 2019년부터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공항 발권 카운터를 유료화해 ‘셀프 수속‘으로 전환한 바 있다. 제주항공은 해당 제도 시행 이후 스마트체크인 서비스 이용 문화가 정착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에어서울 또한 국내선 공항 카운터에서 발권하는 승객이 너무 적어 최근 수수료 폐지를 검토하다가 수수료를 없애기로 했다.
특히 제주항공은 공항수속수수료 무료 혜택이 기존 ‘프리미엄 PLUS+’ 운임옵션에 포함돼 있었으나 본 수수료 폐지에 따라 이 혜택도 종료됐다. 다만 그 외 프리미엄 PLUS+의 수하물, 좌석,우선 수하물 수취 등 혜택은 기존과 동일하게 제공된다는 게 제주항공 측의 설명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고객 편의 향상과 효율적 수속 절차 운영을 위해 공항수속수수료를 폐지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여러분의 더 편리한 여행을 위해 서비스 품질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LCC들은 인건비 감축을 위해 이러한 수수료를 부과해온 측면이 있었다. 항공사는 유류비·정비비·항공기 리스료 등 고정비용이 커 감축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 대신 무인 서비스 확대로 불필요한 인력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다만 젊은층에 비해 키오스크나 모바일 체크인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은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수수료를 내지 않으려면 모바일이나 키오스크를 사용하면 되는데, 이러한 조치가 디지털 소외 계층인 중장년층을 외면한 것이란 지적도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달 13일 공항수속수수료를 도입했던 이스타항공도 다른 LCC들의 추세에 발맞춰 한 달이 채 안 돼 수수료 부과 정책을 없애기로 했다. 실제로 이스타항공은 지난 3일부터 국내 공항 카운터에서 해당 수수료 부과를 중단했다.
그간 누리꾼들은 LCC들의 공항수속수수료 도입에 "돈을 더 받으려는 꼼수"라거나 "수수료를 부과할 게 아니라 오히려 셀프 체크인을 하면 할인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 등의 불만 섞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공항 카운터 혼잡을 줄이며 키오스크 활성화 유도로 승객의 대기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서비스 개선의 일환으로 한 달간 시범 운영 했으나 여러 상황들을 고려하여 수수료를 폐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