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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미국의 핵심 군수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2025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향후에도 우호적인 미국 행정부의 정책과 해외수요의 성장이 뒷받침하는 미국 군수산업의 긍정적 업황 추세는 충분히 유지될 수 있을 전망이다.
기술주들의 변동성에 대한 낮은 민감도는 변동성을 회피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미국 군수산업이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장점이다. 현 시장국면에서 가치주의 비중을 높이려는 투자자에게 미국의 군수산업은 매력적인 투자대안이라는 의견을 제시한다.
올해 하반기 이후 주요 미국 군수기업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호전되고 있다. 높지는 않았지만 외형 및 수주의 성장률이 탄탄했고 수익성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향후에도 미국 군수기업들의 외형은 안정적인 성장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군수기업들의 안정적인 수주성장을 전망하는 근거는 아래의 세 가지다.
미국 방산기업들의 수주 잠재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첫 번째 이유는 방산업종에 대해 우호적인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다. 특히 미국 행정부가 요구하는 미국 본토에 대한 절대적인 방위능력은 주요 방산기업들이 영위하는 미사일 및 사격통제 장치 사업에 강력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힘에 근거한 패권주의를 내세우는 대외정책 또한 각종 차세대 무기들을 개발하는 방산기업들에게 우호적인 요인이다.
미국 행정부의 출발 이후 증가하고 있는 해외매출도 확대되는 미국 방산기업들의 잠재적 수주시장 규모를 반영하고 있다. 미국 행정부는 막대한 무역수지 적자규모를 해소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미국산 항공기와 무기 체계들의 대외판매를 활용하려 하는 중이다. 전통 제조업 중 미국기업들이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분야는 우주, 방위 산업이기 때문이다.
특히 보잉이나 RTX 등 민수용 항공기 사업과 방위사업을 동시에 영위하고 있는 방신기업들에게 우호적인 요인으로 평가한다.
미국 방위산업의 수주성장을 뒷받침하는 세 번째 요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사례는 21세기의 전쟁환경에서 구형 기갑장비 및 항공기들의 생존능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을 입증해주고 있다. 어느정도의 경제력을 갖춘 국가라면 보유하고 있는 구식장비들을 현대전에 적합한 무기들로 교체해야 하는 국면이 도래한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동맹국들에 대해 방위비 지출확대를 요구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도 여기에 있다는 판단이다.
물론 미국 방산기업들에게 테크 산업 수준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기대할 수는 없다. 그러나 주로 미국 국방성이 발주한 탄탄한 수주잔고가 만들어내는 안정적인 외형과 현금흐름은 미국 방산기업들이 보유한 중요한 투자매력이다. 실제로 나스닥 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주요 방산기업들의 민감도는 시장 대비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미국정부 중심의 수요가 제공하는 안정적인 매출 기반의 효과를 입증하는 지표다.
인공지능(AI)에 기대심리로 인해 미국 성장주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장 고평가에 대한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보수적인 성향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추가적인 수익보다는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관리하고 싶은 욕구도 발생할 수 있는 시점이다. 상대적으로 검증된 현금흐름과 부담이 작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라는 미국 방위산업의 투자매력이 부상할 수 있는 국면으로 평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반적인 업황의 호전 및 변동성 관리가 핵심 포인트라는 점을 고려할 때 미국 방산기업에 대한 투자는 개별기업보다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는 전략을 권하고 싶다. 미국의 대표 방산기업에 투자하는 대표 글로벌 ETF로는 아이셰어스 항공우주 & 방산주 ETF (ITA US)를 제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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