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권 지역에서 청년 주거지로 조성 중인 매입임대주택이 집들이에 나선 가운데 입주 예정자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분양주택 못지않은 특화설계와 역세권 입지가 강점이어서다. 임대료가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인 것도 인기 요인이다. 정부는 수도권에서 2027년까지 최소 7만 가구를 착공할 방침이다.

LH가 제공하는 청년 매입임대주택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을 위해 직장 및 학교가 가까운 곳이나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에 짓는 임대주택이다. 인근 시세에 비해 저렴한 임대료로 주거비 부담을 낮출 뿐 아니라 10년 동안 거주할 수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종로구 연지동 청년 매입임대주택은 지하 2층~지상 13층, 210실 규모 오피스텔이다. 서울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이 도보 5분 거리로 가깝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30분 이내에 서울 주요 대학교에 갈 수 있다. 중심업무지구(CBD)에 속해 직장 출퇴근도 쉽다. 내부에는 빌트인 가전과 대형 냉장고 등을 갖춰 청년 실수요자의 주거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뛰어난 입지·환경에 비해 임대료는 저렴하다. 보증금은 100만~200만원 수준이고, 월 임대료는 약 45만원이다. 인근 오피스텔 시세가 보증금 1000만원에 월 임대료 1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다. 지난 6월 입주자 모집에서 평균 경쟁률이 100 대 1로 높았던 배경이다.
국토부는 신축 매입임대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수도권 약정물량 비중을 매년 80%까지 확보하기로 했다. 서류심사 때 대중교통 접근성 등 입지 평가 기준도 강화한다. 착공 지연을 방지하기 위해 LH 조기착공지원팀을 통해 단계별 추진 상황을 관리하기로 했다.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자의 자금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토지소유권을 확보했을 때 토지 선금을 지급하고, 조기 착공에 성공했을 때는 매입대금을 선지급하기로 했다. 사업자에게 1금융권 저리 대출을 지원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도심 특약보증 한도도 매입 대금의 85%에서 90%로 확대한다.
인센티브 확대 속에 서울에서는 올해 1만6000가구 매입 약정을 목표로 세웠다. 내년부터 2030년까지 4만4000가구 이상을 매년 순차적으로 매입할 예정이다. 박현근 LH 서울지역본부장은 “실수요자가 원하는 교통 접근성과 편의시설 등을 갖춰 쾌적하고 살기 좋은 주택을 적극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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