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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파는 시대…韓 브랜드 대거 들여올 것"

입력 2025-11-04 17:25   수정 2025-11-05 00:38

“오프라인 유통은 더 이상 ‘거래의 공간’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체험의 목적지’가 돼야 합니다. 마뗑킴과의 협력을 시작으로 한국 콘텐츠를 대거 들여올 계획입니다.”

태국 최대 소매업체 센트럴그룹의 백화점 체인을 이끄는 ‘오너 3세’ 나티라 분스리 최고경영자(CEO·47·사진)는 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센트럴그룹은 태국 방콕 내 럭셔리 백화점 및 쇼핑몰과 ‘셀프리지앤드코’(영국), ‘리나센테’(이탈리아) 등 유럽 백화점 체인을 다수 보유한 동남아시아 유통 재벌이다. 태국 증시에 상장돼 있는 센트럴백화점의 시가총액은 5조원에 달한다.

분스리 CEO가 이끌고 있는 센트럴백화점은 최근 온라인 침공에 맞서 조(兆) 단위 투자를 결정했다. 방콕 내 백화점들을 쇼핑, 미식, 예술, 레저 등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대명화학그룹 계열 패션 유통업체 하고하우스와 손잡고 현지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에 인기 있는 K패션 브랜드 마뗑킴과 5년간 독점 파트너십을 맺었다. 오는 6일 센트럴 칫롬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다. 마뗑킴의 첫 동남아 진출이다.

분스리 CEO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도 MZ세대를 주축으로 한 소비 트렌드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이들은 K팝·K패션·K뷰티 등 ‘한국 라이프스타일’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고 했다.

태국 센트럴백화점이 이들을 공략할 킬러 콘텐츠로 마뗑킴을 택한 이유다. 그는 “태국의 젊은 세대는 오프라인 공간에서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기보다 의미 있는 경험과 커뮤니티를 체험하기를 바란다”며 “그런 면에서 마뗑킴을 센트럴백화점에 들여온다는 건 단순히 옷을 파는 게 아니라 한국인 라이프스타일과 정체성을 판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태국 전역으로 마뗑킴 매장을 늘리고, 수요에 따라 액세서리 카테고리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센트럴백화점은 K패션을 넘어 한국 문화를 광범위하게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준비 중이다. 그는 “K패션을 넘어 뷰티, 아트, 푸드, 뮤직 등을 한자리에 모은 몰입형 행사 ‘K익스피리언스(K-Experience)’를 준비 중”이라며 “센트럴백화점을 동남아에서 한국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대표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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