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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비용 50% 줄여…이랜드의 숨은 혁신

입력 2025-11-04 17:28   수정 2025-11-10 16:12


충남 천안에 있는 이랜드패션 물류센터는 2014년 완공 당시 아시아 최대 규모였다. 이랜드그룹이 유통하는 패션 브랜드의 물류 허브 역할을 해왔다. 올해 운영 11년 차를 맞은 이 물류센터는 최근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1층에 1만3200㎡(약 4000평)에 달하는 온라인 물류센터를 열어 로봇 물류센터로 변신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국내에서 가장 대규모로 최신 기술을 도입한 물류센터”라며 “이 정도로 물류센터를 자동화하고 전 시스템을 내재화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했다.
◇ 지게차·사람 대신 로봇이 일해
다른 물류센터엔 흔하지만 이곳에는 거의 없는 세 가지가 있다. 지게차, 사람, 종이박스다. 이곳에선 물건이 입고되면 로봇이 자동으로 플라스틱 박스에 물건을 싣고, 13층 선반에 수납한다. 로봇당 45㎏까지 물건을 실을 수 있다. 이후 관련 제품의 주문이 들어오면 그 물건을 다시 꺼내 운반한다. 좀 더 작은 로봇에 실어 주문별로 자동 분류한다.

24시간 바쁘게 움직이는 200대의 로봇이 움직이는 전 과정은 인공지능(AI) 시스템으로 세밀하게 관리한다. 온라인 주문량에 따라 처리 방식과 포장 속도 등도 제어하면서 연간 1800만 장의 의류를 처리한다. 이곳에선 의류 브랜드 SPAO 온라인 주문을 전량 처리하고 있다.


스마트 물류센터 사업을 주도한 이랜드패션 관계자는 “로봇을 도입한 후 효율성이 최대 3배 이상 높아졌고, 전반적인 물류비용은 기존 물류센터 대비 5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게차를 없애자 안전사고 위험도 획기적으로 줄었다. 로봇 덕분에 실내 공기 질도 대폭 개선됐다. 플라스틱 박스를 사용해 종이박스 사용량도 급감했다.

이랜드패션은 2023년 말 프로젝트에 착수한 뒤 단 1년6개월 만에 로봇 물류센터를 열었다. 전체 운용 시스템의 내재화에도 성공했다. 이랜드패션 관계자는 “복잡하고 어렵기로 유명한 패션 물류 분야에서 전 공정 자동화에 성공한 것이 차별화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 AI로 자리배정·식자재 주문까지
이랜드그룹이 전 그룹 차원에서 로봇·AI 도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이유는 고물가 시대 가성비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가성비 뷔페로 인기몰이 중인 이랜드이츠의 레스토랑 브랜드 애슐리퀸즈는 2023년 초 AI를 이용한 좌석 배정 시스템을 전 매장에 적용했다. 매장 내 빈자리를 확인하고 배정하는 일을 기존에 직원이 했다면 이제 AI가 한다.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매장별 식자재 사용량 데이터도 분석한다. AI가 적정 발주량을 자동으로 계산한다. 애슐리퀸즈가 가성비 뷔페를 운영할 수 있는 것은 이런 기술을 기반으로 매장 운영 비용을 동종 외식업체 평균 대비 30~40% 이상 줄였기 때문이다. 애슐리퀸즈는 아르바이트 인력 관리도 자동화했다.

유통을 담당하는 이랜드리테일도 AI를 적극 도입해 콘텐츠 제작 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오는 12월 AI 기반 실시간 콘텐츠 제작 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다. 실시간 검색량과 내부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트렌드 상품을 자동으로 포착, 숏폼 영상 등을 제작하는 시스템이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AI 콘텐츠 제작 시스템을 도입하면 업무 효율이 50% 이상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안=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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