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당국은 자동차 관세 인하 시점을 더 앞당기기 위해 미국 측과 협상을 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상호관세율이 15%로 확정된 시점인 지난 8월 7일로 소급 적용하는 방안을 미국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언론에는 ‘우리 측이 제안한 8.7일’이라는 문구가 담긴 김 장관의 휴대폰 메시지가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통상 전문가는 “8월 7일은 관세 부과 시점과 관련한 우리 측 협상안의 출발점으로 보인다”며 “미국 측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8월 7일로 소급하면 미국이 그동안 부과한 자동차 관세 수천억원을 환급해야 한다는 점에서다. 일본은 대미 투자 펀드 문서화 시점인 9월 16일부터 15% 자동차 관세가 적용됐다.

정부 관계자는 “JFS가 먼저 나온 뒤 MOU가 체결되면 미국의 관세 인하 조치를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나올 것”이라며 “이번주 내에 관련 작업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MOU는 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간 서명이 이뤄져야 하지만, 비대면으로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당국은 미 상무부와 항공기 부품, 제네릭(복제약) 의약품, 천연자원 수출과 관련된 무관세 조치에 대해서도 조율 중이다. 앞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항공기 부품, 제네릭 의약품, 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천연자원 등에는 무관세를 적용받기로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대만보다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받기로 한 반도체와 관련해선 어느 정도 협의가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이날 대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협상 자체가 기울어진 정도를 약간 해소하는 데 그쳤다”며 “개운하지 않고 씁쓸함이 남아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소중한 3500억달러 투자 프로젝트 선정과 집행 과정에서 국익 우선 원칙을 철저히 적용하고, 우리 기업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훈/하지은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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