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05일 14:2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효성화학이 모회사인 효성의 지원을 통해 대규모 자금 확보에 나섰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지난달 31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백금 촉매의 매각 및 재임대(Sale & Lease Back)와 영구전환사채(CB) 발행, 금융기관 차입 등으로 총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효성화학은 용연공장에서 촉매로 사용하는 백금 7만7157트로이온스(toz)를 효성에 2000억원에 매각하고, 이를 다시 리스하는 방식으로 현금을 확보했다. 이와 별도로 이달 중 효성의 자금보충 약정을 기반으로 금융기관에서 2000억원을 차입하고, 다음달 3일에는 효성을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사모 영구전환사채를 발행한다.
이를 통해 효성화학은 연말까지 총 3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한신평은 “효성화학은 자회사 및 주주사 지원을 통해 단기 유동성 부담을 완화했지만, 폴리프로필렌(PP) 부문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비우호적인 업황을 고려할 때 신용도 하향 압력은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효성화학은 2025년 3분기(잠정) 매출 5803억원, 영업손실 261억원을 기록했다. PP사업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지만, 수요 둔화와 중국발 공급 확대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효성은 2023년 이후 효성화학에 약 7000억원의 직접 재무적 지원을 제공했다. 2023년 500억원 지분 추가출자, 2024년 2000억원 신종자본증권 매입, 2025년 1500억원 온산 탱크터미널 매입, 백금 2000억원 매입 및 1000억원 영구채 인수 등이다.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약 3800억원)과 금융기관 차입 자금보충 약정(총 3700억원) 등을 고려하면 잠재적 우발채무 규모는 약 7500억원에 달한다.
한신평은 “효성의 주력 계열사인 효성티앤씨·효성중공업·효성티앤에스의 실적 개선으로 지원 부담은 현재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면서도 “효성화학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효성의 재무건전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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