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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00원이었던 연탄 한 장…올해 1000~1200원으로 올라

입력 2025-11-05 17:30   수정 2025-11-13 15:58

지난해 900원 선이던 연탄 한 장 값이 1000원을 훌쩍 넘어섰다. 일부 지역에서는 1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5일 복지재단 연탄은행에 따르면 요즘 연탄 한 장이 1000~1200원에서 판매되고 있다. 연탄 가격은 2008년 400원에서 지난해 900원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최근 들어 오름폭이 커지는 추세다. 연탄은행 관계자는 “대량 주문이 어려운 일부 산간 지역은 장당 1500원대에 거래되는 경우도 나왔다”고 말했다.

연탄값이 오르는 가장 큰 원인은 공급 기반 붕괴다. 2000년대 중반 전국적으로 40곳이 넘은 연탄 공장은 현재 17곳만 남았다. 인건비와 운송비가 급등한 것도 공장 폐쇄를 부추겼다. 연탄 생산업계의 한 대표는 “트럭 운송비가 3년 전보다 30% 이상 오르고 강원 정선, 태백 등 주요 생산지 탄광이 문을 닫아 석탄 단가가 배 이상 뛰었다”며 “사업을 이어가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연탄은 업계가 자율적으로 가격을 정하기 어려운 구조다. 중앙정부 고시에 따른 가격 상한에서 지역 연탄협회나 조합이 생산 원가와 운송비를 반영해 권장가격안을 정하면 지방자치단체가 업계 의견과 취약계층 등의 사정을 고려해 공장도가격을 공표하기 때문이다. 소비자가격은 공장도가를 기준으로 운반비 등이 더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공장 한 곳이 문을 닫으면 연탄 공급이 더 줄어들면서 그만큼 가격 인상 압박을 받는 구조가 됐다”며 “가격을 현실화하지 않으면 적자 누적이 심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국 연탄 사용 가구는 올해(9월 기준) 5만9695가구에 이른다. 연탄은 식당 등 요식업체와 비닐하우스 등 농가에서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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