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인류가 초지능(superintelligence)을 갖추게 된 시대, 이제는 기술이 아니라 우리의 상상력이 한계를 정합니다.”
짐 하게만 스나베 지멘스 이사회 의장은 5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개막한 ‘글로벌인재포럼 2025’ 기조연설에서 “인쇄술 발명이 ‘지식의 민주화’를 이끌었다면, 인공지능(AI)은 ‘지능의 민주화’를 통해 인류 역사를 바꿔놓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AI와의 공존 과정에서 새로운 꿈을 꾸는 상상력, ‘인간다움’이 핵심 가치로 부상할 것이라는 의미다.
6일까지 이어지는 글로벌인재포럼은 한국경제신문사, 교육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세계 최대 인적자원(HR) 분야 포럼이다. 20주년을 맞은 올해 주제는 ‘공생지능의 시대’다.
세계적 석학과 각계 전문가들은 AI가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AI와 공존하는 길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는 “AI는 결론을 내면 끝이지만, 인간은 그 결론을 토대로 이게 옳은 길인지를 한 번 더 판단한다”며 “‘지능’보다 진화한 ‘지성’을 갖춘 인간만이 가진 고유의 힘”이라고 말했다. 루먼 초두리 휴메인인텔리전스 최고경영자(CEO)는 “대중적 프로파간다와 과학적 진실이 충돌할 때 데이터 양의 격차로 잘못된 정보가 진실처럼 확대 재생산될 우려가 높다”며 “개발자뿐 아니라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해 잘못된 알고리즘을 수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와의 공존을 위해서는 리더십 변화도 요구된다. 스나베 의장은 “모든 개개인이 초능력 수준의 유능함을 갖춘 시대에 세부적인 계획을 제시하고 따라오라고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리더는 구성원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재연/구은서/나수지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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