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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블랙웰 수출 막았지만…젠슨 황 "中, AI 경쟁서 美 앞설 것"

입력 2025-11-06 17:36   수정 2025-11-07 01:25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이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미국을 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너지 비용과 규제 완화 측면에서 중국이 유리하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이 첨단 AI 칩의 수출을 통제해도 중국과의 기술 격차가 크지 않아 역전될 수 있다는 게 젠슨 황 CEO의 우려다. 중국은 최근 AI 관련 특허 수, 논문 인용 수 등에서 미국을 앞서고 있다.
◇“우리에겐 더 많은 낙관론 필요”

젠슨 황 CEO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파이낸셜타임스(FT) 주최로 열린 ‘AI의 미래 서밋’에서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서방이 기술 발전에 대해 ‘냉소주의’에 빠져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 기술을 향한 미국의 과도한 규제를 지적했다. 젠슨 황 CEO는 “미국 각 주가 추진 중인 AI 관련 규제가 많게는 50개에 이를 것”이라며 “우리에겐 낙관론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는) 전기가 무료”라며 “중국이 기술 기업에 지급하는 에너지 보조금 때문에 현지 기술 기업이 엔비디아 AI 칩의 대체품을 훨씬 저렴하게 운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이 연산 능력과 전력 효율 면에서 중국산 칩보다 월등하다. 하지만 중국이 에너지 보조금을 지급한다면 기업들이 중국산 칩을 써도 에너지 비용이 줄어드는 만큼 엔비디아 칩의 장점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젠슨 황 CEO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이후 엔비디아의 첨단 ‘블랙웰’ 칩을 중국에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나왔다. 미국의 AI 칩 규제가 오히려 AI 경쟁에서 미국이 중국에 뒤처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올해 들어 젠슨 황 CEO는 “미국의 AI 모델이 중국 경쟁사에 비해 크게 앞서 있지 않다”며 중국이 미국 기술에 의존하도록 하는 게 낫다는 주장을 펴왔다. 지난 3월 연례 개발자콘퍼런스(GTC)에서는 “전 세계 AI 연구자의 절반이 중국 출신”이라고 했다.
◇“美 비자 규제에 中 AI 연구자 늘 것”
전문가들은 중국이 AI 기술에서 미국 실리콘밸리를 추월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 등 서구 국가들과 달리 중국은 AI 학습 때 데이터 관련 규제가 거의 없고, 사회 전체의 자원을 AI 개발에 쓸 수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AI 인덱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중국이 글로벌 AI 논문 인용 건수의 22.6%를 차지할 때 미국은 13%에 그쳤다. 2014~2023년 생성형 AI 관련 특허 건수도 미국은 6276건, 중국은 약 3만8000건에 달했다.

AI 연구 분야 석학 수도 미국과 중국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회(CEA)에 따르면 세계 최고 수준 AI 연구자의 미국 내 비율은 2019년 59%에서 2022년 42%로 낮아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외국인 규제 정책으로 이 비율은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전문직(H-1B) 비자 소지자 규제로 미국 내 중국 출신 AI 연구자들이 중국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이 이미 ‘오픈소스(개방형) AI 모델’에서 미국을 추월했다는 분석도 있다. 벤처캐피털 에어스트리트캐피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올 들어 앱 시장에서 AI 모델 다운로드 수가 누적 기준 5억4000만 건으로 미국(4억7000만 건)을 앞섰다. 딥시크 등이 인기를 끈 영향이다.

중국의 AI 기술은 향후 중국의 강력한 제조업과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중국 전기차업체 샤오펑은 6일 자체 개발한 AI 칩 장착 로보택시(무인택시)와 휴머노이드로봇, 플라잉카 등을 내년에 출시한다고 공개하며 자사 자율주행 기능이 테슬라 차량보다 우월하다고 밝혔다.

독일 폭스바겐은 자율주행 기능 고도화를 위한 자체 AI 칩을 중국 소프트웨어 기업 호라이즌로보틱스와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김동현/이혜인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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