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는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최근 각 지방 규제당국을 통해 국가 보조금을 받은 신규 데이터센터에는 자국산 AI 칩만 사용하도록 명령했다”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공정률이 30% 미만인 프로젝트에는 이미 설치된 외국산 반도체를 제거하거나 구매 계획을 취소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완공 단계에 가까운 사업장은 개별 심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한 소식통은 “최근 한 민간 기업이 엔비디아 칩을 도입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다가 이번 지침으로 착공 전 전면 중단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다만 이번 지침이 전국적으로 적용되는지, 특정 성(省)이나 지역에만 적용되는지 분명하지 않으며 지침을 내린 규제 기관도 어디인지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가 사실이라면 엔비디아 AMD 인텔 등 미국 반도체 기업의 중국 시장 진입이 사실상 차단될 수 있다. 2021년 이후 중국 전역의 AI 데이터센터 건설에는 1000억달러(약 145조원) 이상이 투입됐는데 대부분 프로젝트가 정부 보조를 받았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조치는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반도체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며 “상하이증시에 상장된 캠브리콘과 메타X, 무어스레드 등도 시장점유율 확대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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