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재명 대통령을 두고 "문제의식을 공유할 수 있는 리더"라고 평가했다. 취임 직후 한·일 관계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다카이치 총리가 국회에서 두 정상의 공감대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양국 관계 복원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7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질의에 답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지난 4일 중의원에서도 "한일 관계 및 한미일 연계의 중요성에 의견이 일치했다"며 셔틀 외교 재개 등 긴밀한 소통을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대미·대중 외교 관련 평가도 내놨다.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매우 쾌활하고 유머가 있는 분"이라고 했고, 3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 대해서는 "매우 진지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의 예산위원회 출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날 예산위원회 답변 준비를 위해 오전 3시쯤 총리 공저에 들어가 비서관 전원과 약 3시간 회의를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교도통신은 "역대 총리도 당일 새벽 준비는 있지만, 새벽 3시 회의는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민당 총재 선출 직후 "'워라밸(일·삶의 균형)’이라는 말을 버리겠다.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해 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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