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행사에서 참석자가 실신하는 소동이 벌어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멀뚱히 서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6일(현지시간) 허프포스트,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비만치료제가 저소득층 의료지원에 의해 보장돼 미국 내 판매 가격이 크게 줄어든다고 발표했다.
행사에는 로버트 F. 케네디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비만치료제 판매사인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 노보 노디스크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후 데이비드 릭스 일라이 릴리 CEO(최고경영자)가 단상에서 발언하던 중 뒤에 서 있던 참석자 한 명이 창백한 얼굴을 한 채로 바닥에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노보 노디스크 임원 고든 핀들레이로 확인됐으며 실신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자리에 앉아 있던 트럼프 대통령은 재빨리 일어섰고 동석자들이 재빨리 핀들레이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달려갔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책상 뒤에 그대로 서 있다가 뒤늦게 핀들레이 쪽으로 몸을 돌려 상황을 살폈다. 약 30분 뒤 기자회견이 재개된 후 트럼프 대통령은 핀들레이의 상황에 대해 언급했지만 이름은 말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회사 대표 중 한 명이 약간 어지러워했다"라며 "우리는 그가 쓰러지는 것을 봤고, 그는 괜찮다. 그를 밖으로 데리고 나갔고, 여긴 의사들도 있다"고 말했다.
게티이미지의 사진작가 앤드루 하닉이 이 모습을 포착했다. 해당 사진은 공개되자마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주변의 위급한 상황에도 무관심한 듯한 태도를 보였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민주당 성향의 정치 인플루언서 해리 시슨은 "트럼프의 뒤에서 한 남성이 쓰러지는데, '자유세계의 지도자'는 결의에 찬 태도가 아니라 미리 연습한 듯 굳은 자세로 서 있을 뿐이다"라며 비난했다.
미국 방송국 코미디 센트럴의 대표 토크쇼인 '데일리 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는 이 사진을 두고 "당신이 아파트에서 질식해 죽어가고 있을 때 당신 고양이의 모습"이라며 꼬집기도 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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