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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연고' 찾은 줄 알았는데…10년 발랐더니 '뱀 무늬' 생겼다

입력 2025-11-07 19:39   수정 2025-11-07 19:40


중국에서 한 여성이 10년 넘게 '중의학 연고'라고 알려진 제품을 사용했다가 몸에 붉은색 '뱀 무늬'가 생기는 등 부작용을 겪은 사례가 알려졌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팅팅(Tingting)이라는 가명으로 알려진 40대 여성은 10년 전 오른쪽 다리에 붉은 반점과 가려움증이 처음 발병했다.

이후 계속 긁자 병변은 온몸으로 빠르게 퍼져나갔고, 고통을 덜고 싶었던 팅팅은 인터넷에서 널리 홍보되는 스킨 크림을 발견했다.

판매자는 "크림은 '순수 중의학'으로 만들어졌으며 모든 종류의 피부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팅팅은 크림을 구입해 10년 동안 계속 사용했고, 해당 크림에만 10만 위안(한화 약 2000만원) 이상을 지출했다.

팅팅은 "처음 사용했을 때 가려움증 완화 효과가 놀라웠다. 마침내 제게 맞는 약을 찾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건강이 크게 완화된 팅팅은 지난달 장쑤성 난징에 있는 한 대학병원에 입원했다.

팅팅은 심각한 과체중일 뿐만 아니라 온몸에 자줏빛이 도는 붉은색 뱀 모양의 튼살이 넓게 퍼져 있고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하체 부종과 잦은 메스꺼움, 구토, 손 저림 증상을 겪었다.

대학병원 피부과 전문의는 그녀의 코르티솔 수치가 급격히 감소한 것을 발견하고 부신이 필수 호르몬을 충분히 생성하지 못하는 질환인 속발성 부신피질기능부전증으로 진단했다.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지 않고 자가 치료했던 팅팅은 대학병원에서 의학적 치료 후 상태가 호전되기 시작했다고 SCMP는 전했다.

전문의는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소위 '순수 허브 및 호르몬 무첨가' 피부 연고에는 강력한 스테로이드 성분이 몰래 첨가되어 있다"면서 "팅팅과 같은 사례는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스테로이드는 실제로 가려움증, 발진 및 기타 피부 증상을 신속하게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간 국소적으로 사용하면 피부 의존성이 발생하고, 사용을 중단하면 증상이 재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더 심각한 것은 스테로이드가 피부를 통해 흡수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체내에 축적되면 부작용을 유발하고 부신 기능을 억제해 돌이킬 수 없는 건강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피부약은 사소한 문제가 아니며 특히 호르몬 기반 약물은 의사의 감독하에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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