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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안팔리네"…포드, 전기 픽업트럭 생산 완전 중단 검토 [종목+]

입력 2025-11-07 07:32   수정 2025-11-07 07:46


미국 포드자동차가 자사 대표 모델인 픽업트럭 F-150의 전기차 버전 ‘F-150 라이트닝’ 생산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포드 경영진은 ‘F-150 라이트닝’의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는 방안을 내부 논의 중이다. 회사는 지난달 알루미늄 부족을 이유로 일시적으로 ‘F-150 라이트닝’ 생산을 중단한 바 있으며, 현재 해당 공장의 재가동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이다.

F-150 라이트닝은 한때 ‘견인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 불리며 차세대 모델 T로 평가받았지만, 시장 반응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미국 소비자들이 고가의 대형 전기 픽업보다 가솔린·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포드의 전기차 사업은 2023년 이후 누적 130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포드 뿐 아니라 스텔란티스는 올해 초 램 전기 픽업 개발 계획을 철회했고, 제너럴모터스(GM)도 일부 전기 트럭 단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은 올해 판매가 급락했으며, 리비안은 현금 보전을 위해 감원에 나섰다.

짐 팔리 포드 CEO는 최근 “전기차는 출퇴근이나 근거리 주행에는 적합하지만, 대형 트럭은 앞으로도 하이브리드나 가솔린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시장 전략의 변화를 시사했다.

실제 연방 EV 세액공제가 종료된 지난 10월, 포드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4% 급감했다. 같은 달 가솔린 F-시리즈는 6만6000 대가 판매된 반면, ‘F-150 라이트닝’ 판매는 1500대에 그쳐 전체 모델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EV 개발과 생산에는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지만, 대량 판매가 이뤄지지 않으면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대형 EV 트럭 시장은 구조적으로 한계에 부딪혔다”고 진단했다.

KPMG의 레니 라로카 컨설턴트는 “대형 EV 트럭 판매량이 초기 투자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친다”며 “포드의 전략 전환은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드는 현재 3만 달러대 소형 전기 픽업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라이트닝 생산시설을 소형·저가형 EV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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