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수원 서부권에 3만3000여 세대 규모의 신도시가 들어선다. 수원당수지구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인근 호매실지구와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된, 서수원권 신흥 주거타운이 조성되고 있다.
서수원권 최대 신도시가 조성되고 있는 곳은 권선구 당수동과 금곡동, 호매실동 일대다. 택지개발사업이 마무리된 수원호매실지구 북측으로 수원당수1·2지구 주택건설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건설업체도 잇따라 아파트 분양에 나서고 있다.
이 지역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10·15부동산대책’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실수요자로부터 주목을 받는 지역이다. 10·15대책은 서울 전역과 경기지역 12곳을 규제지역으로 묶고,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규제 대상지에서 빠진 수원 권선구, 인천 송도, 화성 동탄 등에서는 ‘풍선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서수원권 공공주택지에서 HL디앤아이한라㈜가 수원 권선구 당수1지구에 명품 아파트 ‘서수원 에피트 센트럴마크’ 470세대를 이 달 중에 분양한다.
당수공공택지지구 중심부 M1, M2블록에 들어서는 ‘서수원 에피트 센트럴마크’는 총 2개 블록으로 조성된다. M1블록은 지하 2층에 지상 25층, 2개 동에 ▲74타입 94세대 ▲84A타입 48세대 ▲103A타입 48세대 등으로 구성된다. M2블록은 지하 2층에 지상 25층, 3개 동에 ▲74타입 91세대 ▲84A타입 71세대 ▲84B타입 48세대 ▲103A타입 23세대 ▲103B타입 46세대 ▲117타입 1세대 등으로 이뤄졌다. 총 470세대 규모다.
당수지구의 중심에 위치한 ‘서수원 에피트 센트럴마크’는 빼어난 입지를 자랑한다. 우선, 사통팔달의 광역교통망을 갖췄다. 평택파주고속도로(수원~광명)와 과천봉담고속화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42번 국도 등이 가까이 있다.
교육·생활 기반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반경 1.5㎞ 내에 가온초, 중촌초, 상촌중, 칠보중·고 등이 있다. 대형 도서관인 수원시립호매실도서관도 가깝다. 금곡저수지, 칠보산이 가까이 있고, 단지 앞 당수천은 수변공원으로 탈바꿈한다. 단지 반경 1.5㎞ 이내에 대형마트, 체육관, 병원, 학원가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도 조성돼 있다.
명품 아파트에 걸맞은 상품성과 특화한 설계를 도입한 것도 매력으로 꼽힌다.
단지 옆으로는 대형 녹지벨트가 조성된다. 칠보산~근린공원~수변공원으로 이어지는 커뮤니티 가로숲이 만들어지고 숲을 따라 산책로, 문화마당, 문화쉼터, 휴게공간 등이 들어선다.
또 주차공간을 크게 늘려 쾌적한 주차환경을 제공한다. 세대당 주차대수는 2대로, 이는 인근 단지와 비교하면 1.4~1.8배 수준이다.
단지 배치와 평면설계도 수요자의 니즈를 반영했다. 전용면적 84㎡A 타입은 3면 발코니를 적용해 실사용 면적을 늘린 데 이어 4베이 맞통풍 3룸 구조를 도입해 개방감을 높이고 수납공간도 극대화했다. 전 세대를 남향 위주로 설계하고, 탁 트인 전망을 제공하기 위해 동간 간섭 없이 배치한 것도 특징이다.
이와 함께 수원당수2지구 조성사업도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총 5252세대가 공급되는데, 오는 12월 사전청약을 통해 공공분양주택인 ‘뉴홈’ 203세대를 우선 공급한 뒤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분양될 예정이다.
수원당수1지구는 수원 권선구 당수동 일대 약 95만여㎡ 규모로 조성되는 공공주택지구로, 7800여 세대 아파트가 건설된다. 지구 서쪽에는 70만㎡ 규모의 수원당수2지구가 조성돼 5300여 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당수1지구 남쪽에는 이미 호매실지구가 조성돼 있다. 권선구 금곡동, 호매실동 일원에 조성된 호매실지구는 312만m² 면적에 2만여 세대의 아파트가 공급됐다.
이 세 지구를 합치면 3만3000여 세대 규모에 인구 8만여 명을 수용하는 거대 신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수원 서부권의 새로운 성장거점이자, 향후 ‘서수원 신도시’로 발전할 전망이다. 아파트 공급 규모 면에서는 광교신도시보다 더 큰 대규모 택지지구인 셈이다.
서수원권이 수원의 성장거점으로 발돋움하면서 초대형 개발사업도 줄을 잇고 있다. 지하철 건설사업, 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박차를 가하고 있고, 여기에 종합병원도 조만간 개원할 예정이다.
실제, 도시철도 신분당선 연장(광교~호매실) 사업이 2029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신분당선이 개통되면 서울 접근성이 한층 좋아지게 된다.
‘수원R&D사이언스파크’, ‘탑동이노베이션밸리’ 등 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권선구 입북동 일대 35만여㎡ 부지와 권선구 탑동 일대 26만㎡ 부지에 각각 기업연구소와 벤처기업이 한데 어우러진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구축하고, 반도체·바이오·인공지능(AI) 분야 등 연구개발 중심의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수원시는 서수원권을 미래 성장 중심축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원R&D사이언스파크’와 ‘탑동이노베이션밸리’를 연계해 ‘수원 경제자유구역’으로 조성, ‘첨단과학연구도시’·‘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미 지난 4월 경기도로부터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야심찬 계획이 구체화 되고있다.
여기에 서수원권에 종합병원인 ‘수원덕산병원’이 오는 12월 개원한다. 수원덕산병원은 10개 전문 진료센터로 구성돼 첫해 450병상으로 출발, 706병상까지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경비즈니스 온라인뉴스팀 기자 biznews@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