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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혼하고도 극진한 병간호…이외수 부인 전영자씨 별세

입력 2025-11-08 11:56   수정 2025-11-08 12:04


소설가 이외수(1946∼2022)씨의 부인 전영자씨가 지난 7일 오전 10시께 강원도 춘천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8일 전했다. 향년 72세.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미스 강원 출신으로 전해졌다.

이씨가 춘천에서 다방 DJ로 생계를 꾸릴 때 손님으로 갔다가 이씨의 구혼을 받아들여 1976년 11월 결혼했다.

2006년 EBS TV '다큐 여자'에서 고인은 남편이 책상 앞에서 원고지를 펴놓고 사투를 벌이는 동안 쌀을 빌리러 다녀야 했고, 현실과 동떨어져 사는 것 같은 그가 싫어 몇 차례나 보따리를 쌌다고 고백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고인은 "글을 쓰며 평생을 살아야 하는 게 남편의 천직이라면 작가 이외수의 아내로 살아가야 하는 것 역시 나의 천직이었는지도 모른다"고 회고했다.

2018년 말 별거에 들어갔고, 2019년 '졸혼'(卒婚)을 선언했다.

당시 우먼센스 인터뷰에서 "(내) 건강이 나빠지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남편이 이혼을 원치 않아 졸혼으로 합의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2020년 3월 이씨가 쓰러지자 졸혼 종료를 선언했고 남편 곁을 지키며 병간호했다.

2022년 이씨가 세상을 떠난 뒤에는 춘천에서 혼자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 이한얼씨는 "평생의 반려자가 떠난 뒤 많이 외로워하셨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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