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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수익률에 베팅"…연금개미, 장기채 팔고 S&P 담아

입력 2025-11-09 16:57   수정 2025-11-10 00:41

지난달 국내 연금 투자자들이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를 매도하고, 미국 대표지수 상품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노린 전략으로 해석된다.

9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간 이 회사를 통해 연금 계좌(개인·퇴직연금)를 운용한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도한 ETF는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 H)’였다. 퇴직연금 계좌 순매도 2·3위 역시 각각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와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가 차지했다.

미국 금리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초장기 국채 가격이 흔들린 데다 환헤지 비용 부담까지 겹치면서 미국 장기채 ETF의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최근 주가 변동이 컸던 2차전지·전기차 관련 ETF도 순매도 상위권에 올랐다.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는 개인연금 순매도 2위, 퇴직연금 순매도 5위를 기록했다. ‘TIGER 2차전지 TOP10’도 퇴직연금에서 네 번째로 많은 자금이 유출된 상품이었다.

반면 S&P500, 나스닥100 등 미국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ETF에는 자금이 유입됐다. 개인연금 순매수 1위는 ‘TIGER 미국 S&P500’, 3위는 ‘TIGER 미국 나스닥100’, 4위는 ‘KODEX 미국 나스닥100’이었다. 개별 테마나 종목보다 변동성이 낮고, 인공지능(AI) 산업이 지수를 견인하면서 중장기 기대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끄는 AI 관련 ETF도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TIMEFOLIO 글로벌 AI 인공지능 액티브’, ‘TIGER 미국 필라델피아 AI반도체 나스닥’ 등이 대표적이다.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제공하는 ‘TIGER 우량회사채 액티브’는 퇴직연금 계좌 순매수 1위를 차지했다.

정효영 미래에셋증권 연금컨설팅본부장은 “연금 계좌에서는 단기 테마나 이슈 중심 종목보다는 장기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우량 자산에 대한 분산 투자와 자산 배분 전략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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