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관련주 거품론이 나오지만 지금은 (주가 상승) 초입에 불과합니다.”
양희창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사진)는 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엔비디아와 구글 등 주요 AI 기술주 가격은 실적 성장만큼 상승했을 뿐 아직 거품으로 볼 단계는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유동성에 힘입어 본격적인 AI 관련주 급등장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양 매니저가 운용하는 ‘KoAct 미국나스닥성장기업액티브’는 최근 6개월 수익률 66.32%로 해외주식형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 상승률(29.97%)의 두 배 넘는 수익을 냈다. 그는 설령 AI 버블이 커지더라도 유동성의 본격적인 축소 때까지 꺼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과거 닷컴버블, 코로나19 상승장 등 사례를 살펴보면 금리 인하 등 유동성 공급이 버블을 생성했고, 그 버블은 유동성을 다시 거둬들일 때부터 꺼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이제 막 시작된 만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완화적 정책 기조가 이어지면 유동성 장세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매니저는 엔비디아 등 기존 AI 주도주에 매수 자금이 쏠리는 ‘승자독식’ 구도 역시 내년에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돈이 풀릴수록 AI라는 구조적 성장 산업과 주도 기업에 돈이 몰릴 것”이라며 “저평가 중소형주보다는 주도주에 계속 투자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고평가 논란이 있는 미 상장사 팰런티어테크놀로지에 관해서도 “AI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압도적인 1위 기업으로 주가수익비율(PER) 잣대에 기반한 고평가 논란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연말 미국 증시 최선호주로는 낸드플래시 업체 샌디스크를 꼽았다. AI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에 낸드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혜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낸드 시장은 향후 3년간 두 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샌디스크는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서너 배로 높일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주식 투자는 AI 주도주 집중 매수 전략을 추천했다. 양 매니저는 “AI 주도주를 중심으로 운용하는 액티브 ETF에 관심을 둘 만하다”며 “산업 트렌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패시브 ETF 혹은 AI와 무관한 종목이 많은 미국 나스닥지수보다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관련뉴스








